▲ 홍창기가 2023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홍창기가 2023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다졌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스트라이크존(S존) 확대에} 내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홍창기(30·LG 트윈스)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다가올 2023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홍창기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년 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테일로 떠났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다소 침체했던 지난해를 돌아봤다.

KBO는 지난해 S존을 확대했다. 예년과 비교해 높은 쪽 코스에 조금 더 후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자연스럽게 볼넷이 많고, 출루율 높은 선수가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왔고, 출루머신 홍창기가 최대 피해자로 떠올랐다.

시즌이 끝나고 보니 홍창기의 2022시즌은 예년보다 침체했다. 타율도 많이 줄었고, 강점이던 출루율도 2021년 0.456에서 지난해 0.390으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피해자처럼 보였지만, 홍창기는 S존 확대가 자신의 부진과는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다.

홍창기는 “(S존 확대에) 내가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1년에 비해 볼넷 수가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출전 경기와 타석이 적었다. 특히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인터뷰 때마다 ‘볼넷보다 적극 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볼넷이 줄었던 것이다.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몸에 부상도 있었고, 그러면서 밸런스가 깨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등을 위해 홍창기는 비시즌 많은 노력을 했다. 야구가 잘 됐던 시절의 영상을 돌려보며 스스로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도 받았고, 좋았던 때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그때 모습을 찾으려고 중점적으로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비시즌 성과를 증명해야 할 2023시즌이 시작됐다. 홍창기 개인과 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다. LG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염경엽 감독을 선임해 새로운 판을 짜는 중이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홍창기를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다”는 뜻을 밝히며 시즌 구상을 밝혔다.

홍창기는 “(좌익수 이동으로) 자존심이 상한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에 따라가는 것이 맞다 좌익수도 어릴 때부터 많이 했던 포지션이다. 부담감은 없고, 잘 준비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LG는 홍창기를 필두로 박해민-오스틴 딘 등을 활용해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홍창기는 “LG 외야는 예전부터 탄탄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경쟁하는 느낌으로 시즌에 돌입했다. 더 좋은 시너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그동안 잘했던 시즌보다 많이 배우고 느꼈다. 좀 더 보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아프지 않고 잘하다 보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은 부상 없이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