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에서 이적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된 것 같았다. 올해 다시 기회가 된다면, 내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

지난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나성범(34·KIA 타이거즈)은 오히려 반성했다. 올해는 정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나성범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는 출국 전 “팀이 바뀌고 처음 (해외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이다. 해외로 가서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 재밌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나성범은 KIA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첫 시즌을 보냈다.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 있지만,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OPS 0.910을 기록하며 팀의 와일드카드전 진출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으나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저지른 실책이 팀 패배를 직결했다. 당시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나성범은 조용호의 타구를 판단 미스하며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그치지 않고 2사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우전 안타를 완벽하게 잡지 못해 추가점을 내줘 3실점 모두에 관여했다. 결과는 KIA의 2-6 패배. 나성범이 저지른 두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나성범은 “내가 실수했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된 것 같았다. 올해 다시 기회가 된다면, 내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 우선은 가을야구를 갈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아픔을 뒤로하고 나성범은 개인 발전을 다짐했다. 또 팀 전체가 함께 잘되기 위해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도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나는 베테랑보다는 후배를 도와주는 선배라고 생각한다. 항상 열려있다. 다가오는 후배들이 있다면,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내게 자주 와주고, 그런 후배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나성범은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도 우승이 목표다. 부상 없이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계획한 목표를 다 이루고 돌아오면 좋겠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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