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드로 포로.
▲ 페드로 포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몇 시간 만에 협상 분위기는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했다.

토트넘이 결국 페드로 포로를 품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파란만장했던 포로 영입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685억 원)에 합의를 마쳤다. 계약하기 전 메디컬검사를 받는다. 일정을 재조정해 받을 예정이다"고 알렸다.

메디컬검사를 위해 포로는 영국 런던에 왔다. 큰 문제만 없다면 1월 이적 시장 마감 시간에 맞춰 공식 발표가 날 것이다.

포로는 토트넘이 아르나우트 단주마에 이어 올해 영입 2호로 꼽은 선수다. 어떤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보다도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영입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계약 마무리 과정에서 스포르팅이 말을 바꿨다. '더 선'은 "스포르팅은 포로 이적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토트넘 이적에 제동을 걸며 몸값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포르팅은 원하는 바를 챙겼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올렸고 영국 현지에선 포로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포로는 토트넘이 꼭 필요로 하는 오른쪽 윙백 선수다. 스페인 대표팀 출신으로 이번 시즌 3골 11도움으로 포르투갈 최고의 풀백으로 꼽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토트넘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

토트넘에 온다면 당장 주전이다. 그동안 토트넘은 오른쪽 윙백 자리가 약점이었다.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는 부진했고 제드 스펜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쓰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5위로 4위 진입이 절실해진 토트넘으로선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이 필수였다. 스포르팅의 높은 콧대에도 토트넘이 끌려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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