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왼쪽)이 홈런을 친 후 김상수와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왼쪽)이 홈런을 친 후 김상수와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나이는 적지만,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베테랑들의 이탈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삼성 라이온즈 ‘뉴 키스톤 콤비’ 김지찬(22)과 이재현(20)은 팀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책임진다.

올 시즌 삼성은 가장 어린 키스톤 콤비로 센터라인을 꾸린다.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다른 선수가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만, 김지찬이 2루수를 맡고 이재현이 유격수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모두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김지찬은 라온고 출신으로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시즌부터 기회를 부여받았고, 3년 동안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렸다. 수비는 물론 타격 능력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113경기에서 타율 0.280(361타수 101안타) 출루율 0.361을 기록. 2루수 자리에 뿌리내렸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서울고를 졸업한 이재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사자군단에 합류했다. 공수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75경기에서 타율 0.235(230타수 54안타 7홈런) 장타율 0.343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유격수로서 준수한 수비 능력과 타석에서 일발장타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김상수와 오선진이 각각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베테랑들이 떠나면서 김지찬과 이재현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아직 팀을 짊어지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이들의 어깨에 삼성의 올 시즌이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도 부담보다는 즐기겠다는 각오다. 절친한 사이인 김지찬과 이지현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김지찬은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려 한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누가 선발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부담보다는 기대가 된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부담보단 재밌을 것 같다. 이재현은 평소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같이 경기에 나가면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역시 “부담감은 딱히 없다.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싶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서, 선발로 100경기 이상 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