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하. 출처|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 심은하. 출처|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돈을 줬다는 사람은 있지만, 받은 사람은 없었다. '원조 국민 첫사랑' 배우 심은하(51)의 복귀를 두고 떠들썩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는 "심은하와 지난해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체결했다"라며 "올해 (심은하의)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1일 밝혔다. 

바이포엠은 지난해 3월부터 꾸준히 심은하와 접촉설, 계약설이 돌았던 회사다. 지난해에 이어 이날 또 한 번 불거진 심은하의 복귀설에 이들은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중 복귀작을 결정해 촬영에 들어간다고 심은하의 복귀를 공식화했다. 

반면 심은하의 가장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58)은 아내의 복귀 소식에 펄쩍 뛰었다.

바이포엠이 이미 심은하가 복귀한다고 발표한 상황 속, 지상욱은 "심은하가 오늘 (복귀) 소식을 보고 황당해하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한다. 지금 너무 불쾌하다고 한다"라며 "바이포엠과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 바이포엠에서 지난해에도 복귀 소문을 흘렸는데, 그때도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복귀설을 강력 부인했다.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도 전면에 나섰다.

안 대표는 심은하와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를 함께한 배우 한석규를 오랜 시간 담당해온 인물이다. 심은하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건 아니었지만, 그간 심은하를 도와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믿을만한 지인들 외에는 자신이 심은하를 돕고 있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지만, 심은하를 둘러싼 계속된 바이포엠 작품 복귀설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바이포엠과 만난 적도, 바이포엠 작품 대본을 받아본 적도 없다. 당연히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심은하의 첫 복귀설 이후 바이포엠 유귀선 대표를 처음으로 직접 만나 "'사기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안 대표는 "오늘 또 기사가 난 것을 보고 이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대응을 하기로 했다. 바이포엠에게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제작사들의 피해 사례도 모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업계에는 심은하의 복귀에 대한 기대를 이용해 심은하 매니지먼트 담당자를 자처하고 다니는 인물이 있고, 심은하의 잘못된 복귀설 역시 여기에서 시작됐다는 것. 

▲ 심은하. 출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 심은하. 출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실제로 심은하는 배우 복귀에 대해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이렇다 할 작품이 없어 복귀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앞으로 자신과 잘 맞고 좋은 작품이 있다면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안 대표는 "처음엔 바이포엠 역시 나(심은하 매니지먼트 담당)를 사칭하는 사람에게 피해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복귀 기사가 나가고 (경고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을 알려달라'고 했다"라며 "그랬더니 유 대표는 저한테 역으로 '돈을 지급한 건 사실'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한테 '손해를 봐도 우리가 봤다,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면서 '피해를 봤으면 소송을 걸어라'라고 대응하더라. 그래놓고 또 심은하의 이름을 거론하며 본인 회사를 바이럴 마케팅하고 있다. 바이포엠이 '우리도 피해자야'라고 하면 그만일 건가"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예계에 따르면 바이포엠이 심은하의 복귀를 위해 건넸다는 금액만 15억 원에 달한다. 반면 심은하의 최측근인 남편, 은퇴 후 심은하의 복귀를 위해 물심양면 도와온 안태호 대표 모두 "바이포엠 작품을 받아본 적도, 검토한 적도, 계약금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은하는 조선닷컴 등을 통해 직접 자신의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심은하는 "복귀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이라며 "다시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나면 복귀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시기 등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복귀 의사는 열려 있으나, 바이포엠과 손잡고 올해 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떠들썩한 복귀 소동은 무려 22년간 연기를 쉬었지만 조금도 빛바래지 않은 심은하의 이름값만 제대로 확인하게 했다. 바이포엠이 심은하 측의 반박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15억 원이 허공에서 사라진 심은하의 복귀 미스터리가 어떻게 해결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심은하. 출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 심은하. 출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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