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킹 본즈 "기자 양반들 내가 그때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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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현역 시절 미디어와 적대 관계를 유지했던 '홈런 킹' 배리 본즈가 그 행동이 잘못됐다며 자책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타격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본즈(51)는 최근 애틀랜타에 있는 ‘스포츠 온 어스’ 터렌스 무어 기자와 인터뷰에서 현역 시절 기자들과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모든 게 내 책임이며 내가 잘못했다.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며 후회했다. “이제 와서 내가 한 행동을 정당화하고 싶지는 않다. 내 이미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상대에게 너무 공격적이었다”며 사려 깊지 않았던 행동을 뒤늦게 한탄했다.
본즈는 스포츠 스타들 가운데 기자들이 가장 기피했던 인물이다. 전설적인 강타자 보스턴 레드삭스 테드 윌리엄스도 미디어와 불편한 관계였지만 본즈 정도는 아니었다. 본즈는 기자들의 질문을 아예 무시하려는 태도로 일관했다.
본즈와 인터뷰한 터렌스 무어 기자는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가장 유력한 애틀랜타 저널-콘스티튜션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베테랑 언론인이다.
본즈는 야구 명문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으로 198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은 스타플레이어였다. 게다가 30-30 클럽(홈런-도루)의 주인공 아버지 보비 본즈의 피를 이어 받아 공수주를 갖춘 부자 메이저리거였다. 본즈의 대부는 흑인 최초의 스타플레이어 윌리 메이스다. 피츠버그에서 프리 에이전트가 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배경도 대부 메이스의 영향 때문이었다. 메이스는 자이언츠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본즈는 입단 때부터 자신에 대한 기대가 심리적 부담감으로 이어지면서 기자들과 관계가 불편했다는 것이다. 본즈는 “나 스스로를 차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왜 그때 기자들과 사이 좋게 지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본즈는 미디어와 적대 관계로 자신이 이룬 업적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762개의 홈런이 약물로 얼룩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자들은 본즈를 7차례나 내셔널리그 MVP로 뽑았다. MVP는 야구 기자단 투표로 이뤄진다. 피츠버그 시절 3차례 MVP는 약물과 무관했다. 약물 없이도 훌륭한 타자였다. 약물은 샌프란시스코 시절부터다. 기자들과 적대관계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갖춘 본즈는 그해 36.2%, 2014년 34.7%, 2015년 36.8%, 2016년 44.3%의 지지를 얻으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 명예의 전당은 기자단 투표 75%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본즈는 200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뒤 올해 돈 매팅리 감독이 마이애미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타격 코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통산 2,935개 안타로 3,000 안타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불러 주는 팀이 없어 은퇴 선언도 하지 못하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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