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다 큰 성인인데" 이적 2년 만에 주장 맡은 베테랑, 캠프에 긴장감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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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손아섭은 NC 이적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것도 선수단 투표를 거쳐 뽑힌 주장이다. 손아섭이 지난 한 해 NC 선수들에게 끼친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자신을 믿어준 NC 동료들에게 손아섭은 각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논란 없는 시즌'을 예고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새 주장 손아섭은 첫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에서 "CAMP 2’ 첫 훈련 시작 전 선수단 미팅에서 “선수단 전체 투표로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책임감을 강조했다.
손아섭은 "우리 모두 다 큰 어른이다. 해야 될 일이 뭔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뭔지 모두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정해 놓은 룰을 어겼을 때는 선수들도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를 치르기 위해서 팀 내 규율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주장을 맡을 정도의 베테랑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고, 손아섭도 '일침'을 의도하지는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NC의 지난 몇 년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2020년 '호텔 술판' 사건의 후폭풍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박민우가 옵션 포함 5+3년 FA 계약을 맺고, 박석민도 캠프에 참가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권희동과 이명기는 FA 미아 위기에 놓였다.
또 지난해에는 코치끼리 술을 먹다 다투는 볼썽사나운 사건까지 벌어졌다. 술로 인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데도 구성원들이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래서 손아섭의 책임감 강조가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선수들도 손아섭의 이런 면을 잘 알기에 주장으로 선임했을 것이다. 강인권 감독 역시 "선수들 투표에 의해 주장을 선발했다. 손아섭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단 전체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팀 전체에 좋은 영향력을 주길 바란다"며 손아섭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다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아니다. 손아섭은 선수단 미팅에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은 구단과 잘 소통하겠다. 야구장에 나오면 서로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업무를 맡은 NC 구단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선수들은 손아섭의 요청을 잘 따르고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훈련 초반 시차적응이 낯선 듯 "오늘은 잘 잤어?"라고 안부를 물으며 하루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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