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2023시즌 1루수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kt 위즈
▲ kt 위즈 내야수 문상철이 2023시즌 1루수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익산, 박정현 기자] “1루수로 완벽해지고 싶다.”

kt 위즈 외야수 문상철(32·kt 위즈)이 2023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퓨처스리그 캠프지인 전라북도 익산에서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기태 퓨처스리그) 감독님이 많이 배려해주셔서 본 스케줄은 선수단과 같이하고, 부족한 것은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지난주보다는 훈련 강도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상철은 KBO리그 홈페이지에 외야수로 등록되어있다. 마찬가지로 구단이 발표한 퓨처스리그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외야수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문상철은 다시 주 포지션인 1루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같은 팀에 국가대표팀 1루수 박병호(37)와 강백호(24)가 있지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문상철은 “2021~2022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연습을 했다. 우리 팀 1루수(뎁스)가 더 높지만, 외야진도 괜찮다. 또 외야 수비를 2년밖에 안 했기에 수비에 자신 있는 편도 아니다. 내 판단으로 (외야수로)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1루수를 더 완벽해지고 싶어 감독님과 코치님께 ‘1루를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1루수가 너무 좋다. 대표팀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지금 포지션을 바꿀 수 없다. 기회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겠지만, 도전자의 입장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해보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상철은 2023시즌 부활을 꿈꾼다. ⓒ곽혜미 기자
▲ 문상철은 2023시즌 부활을 꿈꾼다. ⓒ곽혜미 기자

문상철은 지난해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다.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부상이 나타나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꼽은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다.

실제 문상철은 지난해 7월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승 공동 4위(10승) 평균자책점 2위(1.92)에 올라 있던 상대 선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을 상대로 홈런을 포함한 장타 2개를 쳐내며 3안타 경기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공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전날 주루하다 느낀 옆구리 통증 때문이다.

문상철은 “공이 잘 보이는 그런 날이 있다. 안우진 선수가 국내 선발 투수 중에는 손꼽히는 선수이니 못 쳐도 본전이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마음을 편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내가 1군에서 계속 주전으로 나서는 선수가 아닌데, 그날 경기가 잘 풀려 1회부터 9회까지 거의 다 뛰었다. 욕심이 나 내가 낼 수 있는 퍼포먼스보다 조금 더 오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옆구리가 안 좋았다. 감이 정말 좋았는데, 그게 정말 아쉽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문상철은 2023시즌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계속 1군 캠프에 갔지만, 퓨처스리그 캠프는 처음이다. 처음에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김기태 퓨처스리그) 감독님과 타격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여기 있다고 올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잘 준비한다면, 지나고 봤을 때 이 시간이 있어 잘되지 않았느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준비 잘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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