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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타율 0.158 3홈런' 위기의 우타 거포, 3루수로 다시 시작한다[시드니 NOW]

작성일: 2023.02.07 08: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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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신성현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신성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캠프에서는 3루만 중점적으로 훈련하게 하려 한다."

두산 베어스 신성현(33)이 외야에서 방황을 마치고 다시 내야수로 돌아온다. 두산이 2017년 한화 이글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할 때 기대했던 '우타 거포 3루수' 임무를 다시 맡기려 한다. 지금 3루에는 허경민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지만, 허경민 홀로 144경기를 다 책임질 수 없기에 부담을 나누게 하려 한다. 

신성현은 6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허경민과 함께 3루에서 수비 훈련을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뜻이 반영됐다. 조성환 두산 수비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신성현은 3루수 훈련만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현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방출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이 감독이 벼랑 끝에 서 있던 신성현의 손을 붙잡았다. 신성현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군 109경기에서 타율 0.158(139타수 22안타), 3홈런, 13타점, OPS 0.522로 부진했다. '우타 거포'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수비가 가장 걸림돌이었다. 신성현이 막 두산에 왔을 때 내야진은 3루수 허경민-유격수 김재호-2루수 오재원-1루수 오재일까지 빈틈이 없었다. 이들을 뛰어넘을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자연히 대타 정도로 주어지는 적은 타석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기회를 늘리려 애를 썼지만, 큰 소득이 있지는 않았다. 다시 내야수로 돌아와 자기 것을 쏟으려 한 배경이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신성현, 허경민. 이 감독이 신성현과 허경민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신성현, 허경민. 이 감독이 신성현과 허경민의 수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두산 베어스

3루에서 허경민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게 첫 번째다. 1루수 양석환은 3루수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3루에 박힌 돌(허경민)이 큰 게 있다. 흔들바위도 아니고, 그냥 꽉 박혀 있어서 근처에도 못 간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신성현은 두산의 황금기 내내 꽉 박혀 있는 단단한 돌을 계속해서 흔들어봐야 한다.    

이 감독이 신성현에게 기회를 준 이유는 분명히 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 때 신성현의 타격을 지켜본 뒤 동행을 결심했다. 국민타자의 눈에 보인 가능성을 그라운드에서 쏟아내는 건 온전히 신성현의 몫이다.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 신성현에게 직접 티볼을 올려주면서 '정확한 자세로 꾸준히 칠 것'을 주문했다. 신성현은 지친 기색 없이 이 감독이 올려주는 공에 묵묵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가을의 테마는 정확한 타격이었다면, 봄의 테마는 정확한 수비다. 신성현은 타격과 수비 모두 잘 가다듬어 이 감독의 눈과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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