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테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 잔류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스포티비뉴스DB
▲ 아르테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 잔류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팀에 남겨두고 싶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9일(한국시간)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와 연장 계약을 체결할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타 겸업 스타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투수와 타자에서 모두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에이스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키며 중심 타선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쳐내는 만화 야구를 직접 선보이며 많은 메이저리그 팬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원소속팀 에인절스뿐만 아니라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오타니 영입에 관심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며 벌써 이적 시장을 달구고 있다.

이 상황에서 모레노 구단주는 “오타니를 팀에 남겨두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구 선수 중 한 명이며 국제적인 스타다. 동시에 훌륭한 동료이며, 성실하다. 재밌으며 많은 팬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며 잔류에 온 힘을 다할 뜻을 밝혔다.

오타니의 몸값으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억 달러(약 6311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추측된다. 상당한 거액이지만, 모레노 구단주는 자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는 페이롤이 상위 10팀 안에 든다. 다른 팀 못지않게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오타니는 우리가 하는 일과 어울린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으며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모레노 구단주는 다시 한 번 오타니와 연장 계약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우리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떻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이자 사이영상 후보, MVP 후보를 다시 영입할 수 있겠는가”라며 오타니의 잔류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오타니는 꾸준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관한 열망을 보였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단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가 돈보다 우승을 쫓을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에인절스는 전력이 약한 구단으로 2014시즌 이후 한동안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다만, 올 시즌은 다르다. 투수 타일러 앤더슨(34), 내야수 지오 어셸라(32), 브랜든 드루리(31) 등 폭풍 영입으로 선수단을 보강했다.

에인절스가 선수단 보강으로 오타니의 설움을 풀어내며 연장 계약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