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조 페르난데스(위)와 토드 보엘리(아래) ⓒ 연합뉴스/AP
▲ 엔조 페르난데스(위)와 토드 보엘리(아래)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보통 짠돌이 구단주에게 많은 비난의 화살이 몰리지만, 첼시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도 욕을 먹는다.

첼시는 지난해 5월 토드 보엘리로 구단주가 바뀌었다. 보엘리는 여름 이적 시장부터 지갑을 열었다.

마크 쿠쿠렐라, 웨슬리 포파냐, 라힘 스털링 등을 데려왔다. 위약금을 주고 토마스 투헬을 감독에서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를 사령탑에 새로 앉혔다.

쇼핑은 멈추지 않았다. 겨울 이적 시장엔 씀씀이가 더 커졌다.

엔조 페르난데스를 무려 1억 700만 파운드(약 1,630억 원)를 주고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두 번의 이적 시장을 보내는데 6억 파운드(약 9,050억 원)를 썼다. 이적 시장은 요동쳤고 전세계 축구팬들은 첼시를 주목했다.

하지만 성적은 지출과 비례하지 않았다. 첼시는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9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이자 현재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해설을 하는 게리 네빌은 "첼시는 두 번의 이적 시장에서 과도하게 돈을 썼다. 내게는 정말 이상한 영입들로만 보인다"며 "쿠쿠렐라는 6,400만 파운드, 페르난데스와 계약하는 데는 1억 700만 파운드를 썼다. 그들은 풀백이자 미드필더다. 로드리, 파비뉴, 카세미루 같은 유형의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은 5000만~6000만 파운드다"고 지적했다.

막상 첼시가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던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보강하지 않았다. 네빌은 "이 선수들은 공격 전방에서 뛰며 30골을 넣지 않는다. 그들이 못한다는 게 아니다. 실력 있는 선수들이고 앞으로 첼시에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포지션을 고려하면 이적료가 너무나 비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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