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56억 밥값' 올해는 반드시…"확신 얻었다, 다시 높이 올라갈 준비 됐다"

작성일: 2023.02.17 12: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부터 다시 높이 올라갈 준비가 됐어요."

두산 베어스 중견수 정수빈(33)은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6년 56억원에 FA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는데, 2시즌 통산 231경기, 타율 0.259(718타수 186안타), OPS 0.674, 78타점, 108득점에 그쳤다. 지난해는 팀마저 정규시즌 9위(60승82패2무)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더더욱 아쉬운 마음이 컸다. 

정수빈은 누구보다 56억원의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2년의 부진을 인정하고, 팬들의 쓴소리를 묵묵히 들었다. 본인이 다시 야구를 잘하면 팬들은 언제든 다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 믿기에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올해 팀이 다시 5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더 잘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정수빈은 "지난해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 해였고, 팀도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우리 팀이 지금까지 잘해왔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2015~2021년)가 쉽지 않다. 우리가 최초고 그 자부심이 있다. 그동안 많이 해서 작년에는 쉬었다고 생각하려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새로 오셨고, (양)의지 형도 새로 와서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올해부터 다시 높게 올라설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시즌 준비도 일찍 시작했다. 정수빈은 "원래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시즌이 거의 11월에 끝났다. 한 달 쉬고 보통 12월 말에서 1월부터 시즌 준비를 시작했는데, 작년에는 10월에 일찍 끝났다. 일찍 한 달 쉬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일찍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나간 부진보다는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더 생각하며 준비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는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겨우내 고민한 타격 방법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고토 코치는 정수빈이 품고 있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주면서 조금 더 확신을 갖고 훈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정수빈은 "고토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지금 제대로 연습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면서 좋다고 하셨다. 나 자신을 믿게 됐고, 좋은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타격 폼은 그동안 내가 야구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면서 바꿔왔다. 지금은 밸런스도 좋고, 지난해 마지막에 좋았던 기억을 갖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시즌 중간에 안 되면 또 바꿀 수도 있지만, 가능한 바꾸지 않고 지금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과거 정수빈처럼 한 발 더 뛰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정수성 주루코치는 캠프 내내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정수빈이 계속해서 1번타자 임무를 맡는다면, 뛰는 야구의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때 한 시즌에 도루 30개 이상 기록했던 정수빈을 올해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정수빈은 "예전에는 많이 시도하고 뛰었는데, 점점 우리 팀이 방망이 위주로 가면서 안 뛰었다. 안 뛰다 보니까 도루 감각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번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뛰어 달라고 주문을 하셨기 때문에 올 시즌은 시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위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첫 번째다. 이 감독은 베테랑부터 신인까지 모두 동일선상에 두고 포지션마다 경쟁을 붙이겠다고 예고했다. 외야는 현재 좌익수 김재환(35),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호세 로하스(30)로 갈 가능성이 크지만, 김인태(29) 김대한(23) 송승환(23) 양찬열(27) 등이 빈틈을 파고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정수빈이라도 지난 2년과 다르지 않다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 

정수빈은 올해 주장이자 친구인 허경민(33)을 돕는 야수 조장을 맡은 만큼 후배들과 경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 그는 "감독님과 면담할 때 어떤 야구를 원하는지 이야기하셨다. 답은 그냥 야구를 잘하는 것밖에 없다. 지난 2년은 지나간 일이고, 새롭게 또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FA 3년차에는 자신의 가치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