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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류현진이 떠올리는 한일전, 韓日 에이스 장외 응원전

작성일: 2023.02.17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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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에서 1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과 일본 ⓒ연합뉴스
▲ WBC에서 1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과 일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오는 3월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역대 WBC 명승부 10선을 뽑았다. 1위가 바로 2009년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었다.

복잡한 역사로 얽힌 탓에 스포츠계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이제는 세계 야구팬들도 한일전의 치열한 공기를 모두 알고 있다.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 한일 양국은 여러 차례 붙어 치열한 경기를 하곤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항상 일본이 앞서 있었지만, 한일전 특유의 공기가 여러 변수를 일으키며 한국 또한 일본을 심심찮게 잡아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 한국과 일본은 2023년 WBC 예선 1라운드에서 만난다. 두 팀은 호주‧중국‧체코와 함께 예선 B조에 속했다. 나머지 세 팀에 비해 한국과 일본의 전력이 좋아 상위 두 팀에게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권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한일전 결과가 조 1‧2위를 가를 전망이다. WBC에서는 14년 만의 대결이기도 하다.

양쪽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팔꿈치 수술 후 재활로 불가피하게 이번 대회에는 불참하게 된 류현진(35‧토론토) 또한 한일전이 주는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류현진은 한국이 좋은 성적을 거둔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에서 한일전을 경험했다. 직접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더그아웃에서 치열한 공기를 느꼈고, 선수단의 결의를 직접 지켜보고 함께한 선수이기도 하다.

류현진이 말하는 한일전의 정의는 말 그대로 ‘필승’이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팀 스프링트레이닝 공식 훈련 첫 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화제를 모으는 한일전에 대해 “한국 선수라면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미소 지었다. 한일전이 선수들에게 주는 압박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면서도 그만한 결의를 일으키는 승부라는 것이다.

일본 대표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내가 선수들을 평가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일본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에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고 일본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대회 룰의 변수를 조심스럽게 짚었다. WBC는 라운드별로 지정된 투구 수 제한이 있다. 1라운드에서는 65구 이상을 투구할 수 없다. 일본이 자랑하는 막강 선발진이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투수 교체 시점, 불펜 싸움, 단기전 변수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힌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공 개수 제한이 있다”면서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응원하겠다”고 후배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일단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부상을 조심하는 게 첫 번째다”면서 “우리나라 대표로 뽑힌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량은 다들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고 기대를 걸었다.

반대로 일본 또한 한국의 전력을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올해 뉴욕 메츠와 계약해 팀 적응차 WBC에는 불참하게 된 일본 대표팀 에이스급 투수 센가 코다이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와 같이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드림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팀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있는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두 팀의 대결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뜨거운 경기일 것이다. TV로 재미있게 볼 예정”이라고 일본 대표팀의 선전을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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