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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김종국·강인권의 지원사격, 이강철호 실전감각 날개 달았다

작성일: 2023.02.18 13: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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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한국시간)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2루수 김혜성(2루수)이 NC 오장한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한국시간)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2루수 김혜성(2루수)이 NC 오장한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이의리의 불펜 피칭을 보기 위해 카트를 끌고 나타났다.

16일 대표팀 훈련 시작을 앞두고 아직 kt 위즈 소속이던 이 감독이 두 대표팀 선수의 불펜 피칭을 미리 볼 수 있었던 건 KIA와 kt의 스프링캠프지가 같은 곳에 있기 때문. 두 팀은 나란히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를 사용하고 있다.

키노스포츠콤플렉스는 메인 구장인 키노베테랑메모리얼스타디움을 포함해 정식 야구장이 8개나 있고 외야가 없는 내야 훈련용 간이 구장 2개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훈련장이 많아 두 팀이 함께 훈련해도 동선이 겹치지 않는, 최적의 환경이다.

여기에 16일부터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대표팀도 그라운드 2개를 쓰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17일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 데 이어 20일에는 KIA와, 23일, 25일에는 이 감독의 팀 kt와 연습경기를 한 뒤 28일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이 감독은 16일 훈련 후 "NC에 감사하다. 사실 이 시기에 연습경기는 무리다. 경기를 잡아줘서 고맙다. 설마했는데 진짜 잡아줬다. 이 자리를 빌려 강인권 감독, NC에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연신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NC는 키노스포츠콤플렉스와 10분 거리로 가까운 하이코벳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KBO 팀들은 보통 2월 1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3주 이상 기술 훈련을 한 뒤 2월말부터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 전에 연습경기를 한다고 해도 가벼운 몸풀기용 청백전 정도. 그러나 NC는 이례적인 추운 날씨에도 정식 연습경기를 흔쾌히 수락했다. 대표팀은 17일 강백호, 최정의 홈런을 앞세워 8-2로 승리, 실전감각을 살리기 시작했다.

▲ 17일(한국시간)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강인권 NC 감독 ⓒ연합뉴스
▲ 17일(한국시간)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강인권 NC 감독 ⓒ연합뉴스

kt 역시 마찬가지. 1,2군 감독(이강철, 김기태)을 모두 대표팀에 보내는 희생을 감수한 kt는 선수 4명에 홍주성 트레이너, 강재욱 불펜포수까지 총 8명의 멤버를 차출했다. 이 감독의 기를 살리고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2차례의 연습경기를 편성했다.

20일 연습경기를 할 KIA는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을 불펜투수로 쓰겠다는 대표팀 계획을 수용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국위선양한다는 느낌으로 할 거다. 잘하고 부상 없이 좋은 성적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 마이애미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김 감독은 다만 "국가대항전 하다 보면 오버하는 경우도 많다. 2006 WBC 때 천하의 김동주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였다. 업돼서 오버페이스를 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경기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전 선수가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BO리그 팀들은 당분간 마지막 성인 대표팀이 될 수 있는 이번 WBC의 성공을 위해 시범경기 선수 차출을 감내했다. 모든 감독들의 응원과 희생을 마음으로 느낀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WBC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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