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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3수 했잖아요" 누구보다 WBC에 진심인 34세 부활남 [애리조나 타임]

작성일: 2023.02.20 15: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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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투수 이용찬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대표팀 투수 이용찬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 번은 꼭 던지고 싶었어요"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34)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승선이 누구보다 반갑다. 이용찬은 대표팀 최고령 우완투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대표 출신인 김광현(35, SSG),양현종(35, KIA)과 함께 대표팀 투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용찬은 20일(한국시간) 친구 김광현과 함께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용찬의 좋은 컨디션을 지켜본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중간에 눈이 마주치자 박수를 쳐줬다. 불펜피칭이 끝난 뒤에는 대표팀 훈련장 옆에서 훈련하던 kt 투수 손동현을 불러 포크볼을 가르치게 하기도 했다.

불펜피칭이 끝나고 기자를 만난 이용찬은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이었다. 그는 "이제 경기에만 나가면 될 정도로 몸을 만들고 왔다. NC에서 피칭을 다 하고 왔다. 다음 경기 때부터 바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찬이 WBC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건 그만의 이유가 있다. 이용찬은 이번 대표팀 유니폼을 바라보며 "사실 내가 3수를 하지 않았나. 2013년에 캠프에서 팔꿈치가 아팠고 2017년 WBC에서도 수술 때문에 중도하차를 했다. 이번에는 나가고 싶었다. 한 번은 꼭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그의 말대로 2013년 WBC 명단에서 중도하차하면서 대체 선수로 송승준(43)이 들어갔다. 2017년 WBC도 심창민(30, NC)이 이용찬을 대체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등에 출전했지만 WBC와는 인연이 없었다. 

팔꿈치는 계속 그를 괴롭혔다. 이용찬은 2020년 6월 다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후 FA 신청을 했으나 미계약자가 됐고 2021년 5월에야 N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용찬은 2021년 16세이브를 거둔 데 이어 지난해는 22세이브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20세이브를 넘기며 마무리투수로서 부활에 성공했다.

이용찬은 6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WBC에 나선다. 이용찬은 "지금 몸상태는 가장 좋다. 보직은 신경쓰지 않는다. 나가라는 대로 나가야 한다. 리그가 아니라 단기전은 한 번만 져도 끝난다. 던지라고 하시면 던지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과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이제 친해지고 있다"고 웃으면서도 "어린 투수들이 물어보는 게 있다면 언제든지 가르쳐주겠다"며 대표팀 맏형 라인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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