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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8km 쾅쾅' 곽빈, "등번호 61번, 박찬호 선배 반만 할래요"

작성일: 2023.02.20 07:32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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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투수 곽빈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대표팀 투수 곽빈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이 첫 실전 등판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KIA를 12-6으로 꺾고 연습경기 2연승했다.

곽빈은 3회 대표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황대인을 3루수 땅볼, 김석환을 2루수 땅볼, 류지혁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날 경기가 3아웃 이닝제가 아닌 투구수 기준으로 진행돼 곽빈은 두 타자를 더 상대했다. 그는 변우혁, 한승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였다.

현재 이강철 대표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투수들의 컨디션이다. 이날 경기 후 이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야수들의 컨디션은 잘 유지되고 있는데, (투수는) 첫 경기니까 이해하지만 생각보다 늦는 선수들이 보인다. 다음 경기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근심에 잠겼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늦을 경우 먼저 컨디션을 끌어올린 곽빈의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이 실전에서 곽빈을 중용할 가능성도 높다.

곽빈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올해 첫 등판인데 엄청 만족했다.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하지만 걱정이 많은 편이라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최근 2년간 팔이 좀 좋지 않아 1월말에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대회를 위해 12월말부터 캐치볼을 했더니 잘 올라온 것 같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곽빈에게 루틴을 바꿀 만큼 큰 기회다. 첫 성인대표팀에 승선한 곽빈은 "모든 선수들과 다 친해지고 싶다. 야구 잘하는 사람들이랑 야구하니까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사실 대표팀 확정 전까지 건방지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도 인정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곽빈은 이어 "등번호 61번을 달았는데 2006년 WBC 때 박찬호 선배가 던지시는 걸 본 기억이 있다. 나는 박찬호 선배 반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는 2006 WBC에서 4경기 3세이브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곽빈이 반인 5이닝 무실점만 해도 대표팀 허리가 굉장히 튼튼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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