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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미국도 제쳤다… 선발진은 최강? WBC에서 진짜 대형사고 치나

작성일: 2023.02.20 2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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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 일본 대표팀 마운드의 핵심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는 3월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당초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다. 두 팀 모두 막강한 타선을 과시하는 등 호화 멤버를 꾸렸다. 대회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하는 등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뿜어내기도 했다.

실제 북미 오즈메이커들의 WBC 우승 배당을 봐도 지금까지 미국이 줄곧 1위, 도미니카공화국이 이에 근소하게 뒤진 2위였다. 그 뒤를 일본이 따랐지만 1‧2위와 격차는 제법 있었다. 그런데 오즈메이커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미국의 전력 누수가 생기기 시작해서다.

미국은 화려한 야수진에 비해 애당초 마운드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스틴 벌랜더, 맥스 슈어저(이상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코빈 번스(밀워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투수들이 이번 대회 출전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회를 코앞에 두고 전력 이탈까지 추가됐다.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8일(한국시간)에는 대표팀 마운드의 에이스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뽑혔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까지 출전을 포기했다. 커쇼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보험 문제를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WBC는 라운드별로 투구 수 제한이 있다. 시즌 전 열리는 대회로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하는 데다 투구 수 제한까지 있어 어차피 선발이 한 판을 모두 만들기는 어려운 대회다. 그래도 4~5회까지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 선발이 있어야 하는데 미국은 두 선수의 이탈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실제 코르테스와 커쇼의 이탈로 지난해 기준 150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2 이하인 선발투수는 딱 세 명 남았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브래드 싱어(캔자스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도 물론 좋은 투수들이기는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점점 선발의 중요성이 커지는 2라운드와 결선 라운드에서 미국의 고전을 점칠 수 있는 이유다.

오즈메이커들의 우승 배당도 즉각 수정됐다. ‘bwin’의 집계에 따르면 도미니카(3.00)가 1위로 올라섰고, 일본(3.50)이 미국(3.75)을 근소한 차이로 추월하면서 2강 체제가 아닌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일본을 높게 보는 이유는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의 상대적 약점인 선발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는 팀 적응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고사했지만, 그래도 강력한 선발들이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다. 큰 경기도 믿고 맡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원투펀치급 재목으로 뽑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그리고 일본 리그에서 가장 핫한 투수 중 하나인 사사키 로키(지바롯데)도 대기한다. 불펜진도 좌우 구색이 잘 맞는 고른 기량을 자랑한다는 평가다. 일본이 선발진의 힘을 앞세워 일을 낼 수 있을 것인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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