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사라진 얼굴, 장난기 빠진 눈빛...“내 자리 찾겠다” 각오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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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스프링캠프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한다. 얼굴에서 느껴졌던 장난기도 쏙 빠졌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김태훈(33)이 재도약을 위해 이를 악물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팔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적된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공을 던졌으니, 성적이 좋았을 리가 없다. 1군 등판 기록이 9경기에 불과했다. 6월 2일 kt위즈전 이후 1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으로 시즌을 마쳤다.
스스로도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때문에 김태훈은 절치부심했고, 비시즌 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12월에는 매일 같이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해가 바뀐 1월에는 기온이 온화한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태훈은 “매년 독기를 품고 온다. 12월에는 매일 문학 경기장에서 살았다. 1월에는 기술 훈련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따뜻한 가고시마에서 훈련했다”며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열심히 훈련을 했기 때문일까. 김태훈의 몸 상태는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는 “작년에는 팔이 안 좋았다. 통증이 있던 건 아니었다. 피로도가 엄청 쌓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던지다보니, 경기를 치를수록 더 안 좋아졌다. 지금 몸 상태는 다 올라왔다. 아프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진지하다. 얼굴에 웃음기를 없앤 채 훈련 중이다. 김태훈은 “조금은 진지하게 야구를 하기 위해 웃음기를 없앴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올해 김태훈의 눈빛이 다르더라. 장난기 가득했는데, 진중하게 야구를 하는 모습이다”고 증언했다.
김태훈은 기록을 목표로 삼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자리였던 ‘필승조’를 꿰차겠다는 각오뿐이다. 구리 인창고 출신인 김태훈은 2009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고, 2018시즌부터 필승조로 활약했다. 지난해 궤도에서 이탈했지만, 김태훈은 “다시 제자리를 찾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공을 받아본 포수 이재원 역시 호평일색이다. 그는 “김태훈이 정말 준비를 잘해왔더라. 공이 좋아졌다. 중요한건 자신감이다. 멘털을 다잡는 제 중요하다.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 중이다. 포수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SSG도 김태형의 부활이 절실하다. 불펜 필승조였던 김택형이 상무 입대를 택하면서 좌투수 뎁스가 얇아졌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태훈은 작년보다 나아져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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