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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갑니다→못 갑니다→다시 번복…'커쇼 사태'에 김하성 동료 재소환

작성일: 2023.02.20 1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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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닉 마르티네스의 WBC 참가 소식을 알렸다. ⓒ USA베이스볼 인스타그램
▲ 미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닉 마르티네스의 WBC 참가 소식을 알렸다. ⓒ USA베이스볼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WBC 참가 선언을 번복했던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가 결국 대회에 나가기로 했다. '번복을 번복'한 셈이다.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의 보험 가입 불똥이 마르티네스에게 튄 꼴이 됐다. 

미국 ESPN은 20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미국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보험 가입 문제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된 커쇼의 자리를 마르티네스가 채운다. 

커쇼는 18일 돌연 WBC 출전이 좌절됐다. 지난해 월드컵을 보면서 WBC에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보이기도 했고, 소속팀 다저스도 그의 WBC 참가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 그런데 뜻밖의 난제 '보험'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는 보험 가입 대상이다. 대회 도중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이 기간 연봉을 보험사에서 보전한다. 단 부상 이력에 따라 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경우가 있다. 커쇼가 여기에 해당했다.

미겔 카브레라도 같은 이유로 베네수엘라 유니폼을 입지 못할 뻔했으나 디트로이트가 보험 없이 대회 출전을 허락하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단 은퇴를 앞둔 카브레라와 여전히 다저스의 핵심 선수인 커쇼는 경우가 달랐다. 다저스는 그런 모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결국 마르티네스가 커쇼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대표팀 참가를 선언했다가, 지난달 24일 이를 번복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선발 투수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WBC에 나가고 개막전을 맞이한다는 것은 팀 동료를 향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2라운드 이후 교체 출전이 가능한 '지명투수풀(Designated Pitchers Pool)'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토너먼트 이후로는 컨디션이 올라올 수 있다는 계산이 섰던 것 같다. 

그런데 커쇼의 불참으로 투수 한 자리가 '펑크'났고, 미국 대표팀은 다시 마르티네스를 찾아야 했다. 커쇼 같이 WBC를 반긴 선수들도 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개막 전에 열리는 대규모 국제대회 참가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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