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에 ML 최강 내야진이"… 국대 '땅볼러'의 설레는 도쿄행 [애리조나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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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박세웅(롯데)은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개막을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박세웅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도착했다. 박세웅은 이번 대표팀에 참가하기 전 최대한 피로를 줄이기 위해 구단 1군 캠프지인 괌에 가지 않고 2군 상동구장에 남아 몸을 만들었다. WBC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뽐낼 수 있게 하기 위한 준비였다.
2017년 만 24세 이하 선수들만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세웅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은 2번째 성인 대표팀인 셈이다.
대표팀 훈련지인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누구보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박세웅은 20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총 20개를 던졌다.
등판 후 만난 박세웅은 "오늘 피칭은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더니 더 잘 됐다. 스피드도 한국에서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올해 첫 실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표팀의 몇 가지 변수는 구장과 공인구. 도쿄돔은 박세웅이 2017 APBC에서 경험했기에 크게 낯설지 않다. 그는 당시 일본과 결승전 선발로 나와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세웅이 만약 일본에 나간다면 당시 한국의 0-7 패배로 안은 패전을 설욕할 기회다.
KBO 공보다 실밥이 가는 이번 대회 공인구는 아직 더 손에 익혀야 할 과제다. 박세웅은 "공인구는 다른 구종보다 커브가 어렵더라. 다른 투수들도 다 커브가 빠진다고 하더라. 적응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세웅이 믿는 건 최고의 국가대표 동료들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한국계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룰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리그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를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은 참가국 최고의 키스톤 콤비 중 한 팀"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세웅은 김하성과 에드먼을 뒤에 두고 공을 던질 생각만 해도 행복한 듯 보였다. 박세웅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나는 땅볼 유도형이라서 메이저리거 내야수들이 내 뒤를 지켜주는 게 더 기대된다"며 설레어했다.
박세웅은 마지막으로 "이제 국제대회는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만 나가면 다 나가게 되는 것 같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차근차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고 싶다"며 국가대표로서 더 큰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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