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들 수비가 좋았다” 승리보다 수베로 감독 웃게 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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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모든 선수들의 수비가 정말 좋았다.”
한화 이글스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4-1로 이겼다. 문동주와 남지민 등이 출격한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무엇보다 야수들의 물 샐 틈 없는 수비가 돋보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집중력을 발휘한 야수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굿 게임”이라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모든 선수들의 수비가 좋았다.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없었다. 깔끔한 경기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 스스로 배웠을 것이다”며 기뻐했다.
사실 한화는 수비가 강했던 팀이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반복됐고, 이른바 ‘행복수비’로 자멸하는 경기가 많았다. 수베로 감독도 부임 후 줄곧 수비 강화를 외쳤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수베로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2021시즌에도 수비 훈련에 열을 올렸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전개한 것도 수비 강화를 위해서였다.
지난 2년 동안 수비는 더 퇴보했다. 2021시즌에는 120개 실책을 저질렀고, 최다 실책 2위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134실책을 기록. 팀 최다 실책 1위에 올랐다.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경기에서도 실수를 저질렀으니, 성적도 좋았을리 없다. 한화는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겨우내 훈련했던 성과가 나타나는 모양이다.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경기에서 한화 야수진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수비가 뒷받침 되니 투수진도 마음 놓고 공을 뿌릴 수 있었다. 선발로 나선 문동주를 비롯해 남지민, 한승주, 김재영, 윤대경, 윤산흠 등 계투진도 1실점으로 네덜란드를 막아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비상을 꿈꾸는 한화가 앞으로 보여줘야 하는 모습이다. 수베로 감독도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하고 시즌을 치러나가야 할 것이다”며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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