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다, 미소가 돈다… 반환점 돈 류현진, “만족스럽다, 이제부터 진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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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은 의학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정복된 분야로 뽑힌다. 그러나 말 그대로 ‘상대적’이다. 1년 이상의 재활 기간이 소요되는 수술을 가벼이 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큰 수술이고, 그만한 재활 노력이 필요하다. 투수라면 더 그렇다.
지난해 6월 생애 두 번째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류현진은 남몰래 피나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초적인 회복을 끝내고 이제 손에 공을 쥔 단계다. 현재는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40~50m 거리에서 가볍게 공을 던진다. 시간이 갈수록 거리는 늘어나고, 강도도 점점 높아진다. 그렇게 아주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팔꿈치의 부하를 테스트한다.
류현진의 몸을 관리하는 장세홍 코치가 항상 따라붙어 류현진을 매의 눈으로 바라본다. 다행히 단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껴 단계가 다시 뒤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은 그런 게 없다. 류현진은 “그런 적은 없었다. 지금 상태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현재 이틀에 한 번 꼴로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21일(한국시간)에도 공을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50m 정도에서 공을 던졌고, 강도도 이전보다 조금 높였다. 이 과정을 지켜본 토론토 관계자들은 훈련이 끝난 뒤 류현진 및 장 코치와 만나 현재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기도 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지만, 공을 손에 쥐고 있어 처음보다는 그래도 지루하지 않을 법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받은 팔꿈치 수술이고 두 번째 수술이라 아무래도 젊었을 때보다는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실제 수술 후 프로그램도 한창 어린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여건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철저한 관리로 이 고비를 이겨내고 있다. 프로그램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진도는 느리지 않다. 워낙 성실하게 훈련을 하는 선수라 가능하다는 게 주위 관계자들의 칭찬이다.
류현진은 21일 “오늘은 60%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 “오늘은 괜찮았다. 만족스러웠다”고 미소 지었다. 얼굴과 어조에는 확신이 있었다. 류현진은 “60% 정도로 약 2주 정도를 던지고 그 다음에 70%, 이런 식으로 올라간다”면서 ”아직 이 상태로 약 한 달 정도는 더 해야 한다. 그 이후에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이야기했다.
공을 쥐었으니 힘도 들어가는 게 사람의 마음. 현재 팔꿈치 상태가 좋기에 그런 유혹에 더 빠질 수 있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류현진은 “한 번씩 테스트를 해보고 싶기는 한데…”라면서도 “그게 가장 안 좋다”고 다시 고개를 저었다. 예정된 일정대로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그게 가장 좋다.
기간으로 따지면 이제 절반 이상을 돌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강도가 높아졌을 때의 팔꿈치 상태다. 류현진도 “이제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기본기만 한 것이고, 이제부터가 중요한 시기가 됐다”면서 “어깨 같은 경우는 그래도 1~2년 정도는 조금 고생했던 것 같다. 팔꿈치와 어깨는 전혀 다른 부위이기 때문에, 그래도 토미존은 (재활 성공 확률은) 믿어야 한다”고 자신과 싸움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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