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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정후 아닌 김혜성 ML 쇼케이스? 美 경기 0.643 맹타 행진

작성일: 2023.02.25 16:4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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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김혜성 ⓒ연합뉴스
▲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김혜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지금이라도 많이 쳐야죠".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전 훈련에서 만난 내야수 김혜성은 "타격감이 좋다"는 기자의 말에 "대회에 못 나갈테니 지금이라도 많이 쳐야 한다"며 웃어보였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은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뺀 히트포더사이클을 기록하며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혜성은 24일 kt 위즈전에서는 4회 교체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5일 kt전에서는 2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친 뒤 3개 안타를 추가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5일 기준 김혜성은 14타수 9안타 4타점 타율 0.643의 무서운 성적을 내고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25일 경기 후 김혜성 활약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아직 김하성, 토미 에드먼이 오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김혜성은 다음달 WBC에 출전하는 이번 대표팀에 내야 백업으로 뽑혔다. 대표팀의 주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김혜성은 주로 경기 후반 내야 교체자원으로 투입되거나 빠른 발을 활용한 대주자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에드먼과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장 관계로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김혜성이 2루수로 나서고 있지만 그들이 다음달 2일 고척돔 훈련부터 합류하게 되면 자리를 내주고 두 선수를 백업하는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김혜성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메이저리거들의 늦은 합류는 김혜성에게 좋은 기회다. 미국 애리조나 사전훈련 연습경기에는 매번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여러 구단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찾아오기 때문. 투수 고우석, 정우영, 야수는 이정후, 김혜성, 강백호 등이 그들의 체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 역시 쉽게 말을 꺼내진 않지만 메이저리그를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정후가 올 시즌 끝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을 선언한 것처럼 김혜성도 언젠가는 해외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은 생각은 마음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방문에 대해 "나는 이미 평가가 다 끝났다고 들었다. 그냥 어떤지 궁금해서 보러 온 것 같다. 나보다 오히려 (고)우석이나 (김)혜성이, (강)백호 같이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그 선수들의 쇼케이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역시 "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끝났다더라"며 이정후의 말을 뒷받침했다. 이정후도 연습경기 10타수 4안타 순항 중이지만 김하성, 이정후의 말이 맞다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은 이정후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할 수도 있다. 3안타, 4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드는 김혜성도 그들의 눈에 충분히 띌 수 있는 존재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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