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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데려갈까 했다" 감독 흡족, kt에 '제2의 오승환' 쑥쑥 큰다

작성일: 2023.02.25 20: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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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박영현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kt 위즈 투수 박영현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5일(한국시간) 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대표팀 훈련을 위해 김태균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이날 팀 훈련을 마지막으로 지도한 이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투수 성과를 언급하며 "주권, 김민수는 기본적으로 좋고 손동현, 이채호, 김정운 등이 있다. 박영현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대표팀 데려갈까 생각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kt에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기대주다. 프로 지명 전 이미 시속 150km를 넘는 빠른 공을 자랑했고 데뷔 첫 해 직구 평균 구속은 145km를 마크했다. 지난해 성적은 52경기 1패 2홀드 51⅔이닝 55탈삼진 20볼넷 평균자책점 3.66이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KBO 최연소 포스트시즌 세이브(19세 6일)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영현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찾아가 사진을 요청할 만큼 소문난 '오승환 바라기'다. 현재 kt 마무리는 김재윤이지만 묵직한 직구를 던지는 박영현이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춘다면 미래의 kt 마무리가 돼 진짜 '포스트 오승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 역시 "지금 마무리라 하면 재윤이가 기분나쁘지 않겠냐"면서도 "미래를 보면 박영현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4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 등판한 박영현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정후,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실점했다.

박영현은 25일 취재진을 만나 "첫 등판이라 만족은 없었다. 그냥 볼이 어떻게 가는지, 변화구가 어떻게 들어가는지 체크했다. 점수 준 건 신경쓰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팔스윙을 크게 하면서 밸런스를 좀 더 잘 잡을 수 있게 됐다. 안정감이 커지고 볼의 힘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대표팀에 데려갈까 했다'는 말을 전하자 박영현은 "칭찬도 기분좋고 잘 준비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이번 WBC는 아니지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프로선수 모두가 노리는 대회다. 박영현은 "중요한 대회지만 뽑히든 안 뽑히든 마음은 똑같다"고 의연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마지막으로 '마무리 욕심'을 묻는 질문에 "내 욕심보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보직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어느 상황이든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지난해보다는 나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나란히 미국 스프링캠프에 출국한 박영현의 형 박정현(한화)은 동생에게 "무엇보다 아프지 말고 잘 준비해서 더 많은 경기에 뛰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영현이 올 시즌 건강하게 보내며 필승조로 뛰어올라 차기 마무리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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