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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철인이 아프다… 부상에 팀이 '긴장', 검진 결과에 KIA 초반 달렸다

작성일: 2023.02.27 0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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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른쪽 손목 검진을 받는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 27일 오른쪽 손목 검진을 받는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지 기상 사정 탓에 귀국이 하루 늦어지는 해프닝을 겪은 KIA는 26일 또 하나의 소식에 긴장했다.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28)와 외야수 이창진(32)이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2차 캠프지인 오키나와에 예정대로 출발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 선수의 부상은 부위가 비슷하나 결은 조금 다르다. 이창진은 경기 도중 다이빙 캐치를 하는 도중 다쳤다. 부상 사유가 비교적 명확하다. 반대로 박찬호는 캠프를 치르면서 손목 통증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리를 하며 치료하면 통증이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결국 검진을 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이 도드라졌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27일 검진을 받고 현재 손목 상태를 점검한다.

이창진도 중요한 선수지만 팀 내 비중을 생각하면 박찬호의 이탈이 더 뼈아플 수 있다. 유격수 자리는 당장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수비 부담 때문이다. KIA 팀 사정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최근 4년간 박찬호가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온 포지션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다. 올해 구상에도 박찬호가 ‘1번 유격수’로 자리했던 만큼 다른 대안을 실험하고 키우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팬들의 애를 태우기는 했지만 박찬호는 팀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록을 보면 이를 부인하기 어렵다. 내야 수비 사령관인 유격수 포지션에서의 출전 경기 수가 이를 상징한다. 박찬호는 최근 4년간 535경기에 나갔다. 리그 전체를 봐도 같은 기간 박찬호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간 유격수는 심우준(kt‧553경기)과 오지환(LG‧551경기) 딱 두 명이다. 심지어 수비이닝은 4521이닝으로 이 기간 유격수 중 가장 많았다.

박찬호는 다치기 쉬운 플레이스타일이다. 워낙 역동적이다. 도루도 자신의 장기 중 하나이기에 몸을 날리는 일이 많다. 그럼에도 최근 4년 동안 큰 부상 없이 버텼다. 4년 모두 130경기 이상에 나갔다. 지난해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72에 42개의 도루를 보태며 한 단계 성장한 기록을 경력에 새겼다. 지난해 성적을 발판으로 올해 더 뻗어나갈 것이 기대됐는데 예기치 않은 손목 통증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일단 검진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부상이 가볍다면 컨디셔닝 프로그램으로 통증을 완화한 뒤 개막에 맞춰 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열린다. 오키나와에 뒤늦게라도 합류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차피 이미 팀의 주축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오키나와 연습경기 ‘출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정상적인 몸 상태로 개막에 대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즌이 길고 올해도 주전으로 뛸 선수인 만큼 경기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스트레스를 주는 손목 부상은 최대한 털고 가는 게 낫다.

반대로 부상이 가볍지 않아 당분간 재활 프로그램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 된다면 KIA도 비상이 걸린다. 당장 시즌 초반 박찬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느냐가 오키나와 캠프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도영이라는 걸출한 재능이 대기하고 있지만 박찬호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부담감은 또 다르다. 김도영이라는 유망주를 키워가는 KIA의 프로세스에서도 박찬호의 부상 이탈은 마냥 긍정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 KIA는 27일 검진 결과가 희망적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초반 러시를 다짐하고 있는 KIA의 전략도 이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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