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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위기는 피했는데…자리는 장담 못 한다, 창단멤버도 원점에서 출발

작성일: 2023.02.28 06: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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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동 ⓒ곽혜미 기자
▲ 권희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권희동이 친정 팀 NC의 대승적 결단 덕분에 가까스로 FA 미아 신세는 면했다. 그렇다고 앞길이 창창한 것만은 아니다. 팀은 이미 '권희동 없는 외야'를 그려둔 상태. 권희동은 원점도 아닌 그 뒤에서 출발해 후배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27일 오후 FA 권희동과 1년 총액 1억 2500만원에 계약했다. 보장액 9000만원, 인센티브 3500만원으로 권희동에게는 1년 연봉 수준의 계약이다. 권희동은 지난 3년간 1억 3500만원-1억 7000만원-1억 1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FA 시장에서 외면받은 현실은 제쳐둔다 해도, 지난해 타율 0.227에 홈런 5개에 그쳤으니 연봉 협상 대상이었다면 삭감이 불가피했다. 그나마 인센티브 조건을 넣어 성적만 내면 연봉 인상 효과를 얻을 수는 있게 됐다.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인센티브 조건을 채우려면 누적 기록이 뒷받침돼야 한다. 즉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 권희동에게는 인센티브에 앞서 이 조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데 있다. 

NC 임선남 단장은 계약 발표 후 "창단 초기부터 함께해 온 권희동 선수와 재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갖춘 우타 자원으로 외야 뎁스의 강화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한다"고 했지만, 협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오히려 권희동이 철저하게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NC는 이미 박건우-손아섭이라는 국가대표 외야수를 2명이나 보유한데다 외국인 타자(제이슨 마틴)도 외야수로 영입했다. 전역한 김성욱,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까지 기회를 나눠가져야 할 선수들이 적지 않다. 권희동-이명기(한화)와 협상이 급하지 않았던 이유다.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권희동은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야구를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많은 생각을 했고,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크게 느꼈다. 힘들었지만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기회를 주신 NC에 감사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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