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 대환영, 내가 경기 주도한다" 38살 슈어저, 이러다 4번째 사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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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 투구 시간 제한이라는 낯선 규칙이 생겼다. 우려와 달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사이영상 3회 수상을 자랑하는 38살 노장 맥스 슈어저(메츠)는 환영을 넘어 '대환영파'다. 타자를 쥐, 투수를 고양이에 비유하면서 "쥐잡기 놀이 같다"며 자신이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을 반겼다.
슈어저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마치고 피치클락에 대해 "투수가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다. 타자는 타석에 한 번만 타임을 걸 수 있다. 투타 대결 양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정말 마음에 든다"고 얘기했다.
슈어저는 이날 시범경기 등판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2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피치클락 규칙이 적용되는 경기에서 어떻게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는 점이 수확이다.
피치클락이 있으면 타이밍 싸움을 투수가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 슈어저의 생각이다. 그는 "빠르게 던질 수도 있고, 천천히 던질 수도 있다.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트릴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생겼다"고 말했다.
투수는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타이머는 투수가 공을 잡고, 포수와 타자가 홈플레이트 근처 특정 구역에 있으면 다시 켜진다. 타자들은 피치클락이 8초 안으로 줄어들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치고 투수를 주시해야 한다. 투수가 빨리 준비하면, 타자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슈어저는 이 타이밍 싸움까지 전략적으로 이용해 볼 생각이다. 이를 위해 경기 중 데이비드 래클리 주심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그는 "타자가 배터박스 밖에 있어도 타이머가 시작된다. 타자가 준비를 마칠 때까지 던질 수는 없지만, 시선이 나에게 향하는 순간 바로 던져도 된다"고 얘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시범경기 개막 후 첫 35경기에서 69차례 피치클락 위반 사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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