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캐치볼하다 자빠졌다", "겨울에도 야구하나?" 애리조나 추위, 빅리거도 놀랐다

작성일: 2023.03.04 12:30 신원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7일(한국시간) 물고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 ⓒ연합뉴스
▲ 27일(한국시간) 물고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가 뜻밖의 추위와 싸웠다. 예년과 다른 날씨 탓에 훈련은 물론이고 연습경기도 계획대로 치르지 못했다.

캠프 장소를 결정할 당시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 등 소속 팀 캠프를 위해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던 선수들이 많았고, 덕분에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도 쉬웠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훈련하는 '봄 야구'의 명소다. 날씨 걱정은 없었다.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는. 

메이저리거라고 사정이 다를리 없다. 미국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올해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입을 모아 추위와 싸웠다고 했다.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다 WBC 참가를 위해 플로리다로 이동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는 "이해가 안 간다"며 낯선 날씨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빨리 플로리다로 넘어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합류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자부심이 크지만, 추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다.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로 온 선수들은 더욱 당황스럽다. 메츠에서 뛰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세스 루고는 "왜 겨울에 훈련을 하나"라며 "해를 거의 못 봤다"고 투덜댔다. 

애리조나 시범경기 '캑터스리그'가 처음 열린 지난달 2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최고 기온은 24.4°C였다. 그러나 그 뒤로 닷새 동안은 18.3°C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급기야 눈이 오기까지 했다. 

맥스 먼시(다저스)는 3월인데도 스윙이 어색하다. 그는 "스프링캠프로 느껴지지 않는다. 후드티에 자켓을 걸친 선수들이 있다"고 얘기했다. 오스틴 반스(다저스)도 포구 훈련을 하다 "너무 춥다. 손이 부러질 것 같다"며 운동 시간을 오후로 늦췄다.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는 "바람이 시속 30마일(약 48m) 정도로 불었다. 캐치볼하다 자빠졌다"며 "여기서 버틸 수 있다면 시카고(별명이 '윈디시티')에 갈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