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못하면 욕먹으면 된다"…'4강 가자' 이강철호, 비장하게 일본 입성[오사카 NOW]

작성일: 2023.03.05 06: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강철 감독 코치진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코치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김민경 기자] "못하면 욕먹으면 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의 말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그만큼 비장한 각오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 마이애미에 모여 4강 진출을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간사이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결전지인 일본 도쿄로 향하기에 앞서 오사카에서 마지막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을 치르는데 6일은 오릭스 버팔로스, 7일은 한신 타이거스를 만난다. 

오사카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공항까지 나온 일본 취재진과 팬들을 지켜보며 놀라워하면서도 투지를 보였다. MLB.com이 선정한 대회 주요 선수로 선정된 이정후는 특히 많은 일본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 

이정후는 "도착하니까 진짜 경기 하는 느낌이 나는 것 같다"며 "책임감만 있지 부담감은 없다. 못하면 욕먹으면 된다. 욕먹는 것은 무섭지 않다. 잘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투수 구창모(26, NC)는 "경기가 열리는 곳에 와서 그런지 긴장도 되고, 와닿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라이브 피칭을 던지고 조금 그래도 좋아져서 마음은 한결 낫다"며 마운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오사카에서는 대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고, 2일부터 뒤늦게 합류한 메이저리거 김하성(28, 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의 몸놀림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 이정후 김하성 에드먼 고우석 이의리 정우영 ⓒ
▲ 이정후 김하성 에드먼 고우석 이의리 정우영 ⓒ
▲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첫날(6일) 경기를 하면 그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맞춰 보려 하고 있다. 9일(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전)에 맞는 선수들을 추려보고, 에드먼 선수와 김하성 선수를 체크하려 한다. 그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3월 초에 대회가 열리는 만큼 투수들의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안방마님 양의지(36, 두산)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 친구도 있었지만, (미국부터)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힘들게 와서 회복이 안 된 친구들은 안 좋긴 했다. 그래도 (대회에) 가서는 잘 던질 것이다. 선수들 모두 다 한마음으로 진짜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 김현수(35, LG)는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양현종(35, KIA) 김광현(35, SSG) 등과 함께 마지막 태극마크라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못 나갈 것이란 생각을 한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던 만큼 선수들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쓰고,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으면서 많은 야구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선수단의 비장한 각오가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날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