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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사람이 통하나 봐요"…사고 친 슈퍼 백업, 홈런이 운이란다

작성일: 2023.03.07 20:1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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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오사카 평가전 유일한 홈런 타자 김혜성 ⓒ 연합뉴스
▲ 한국 오사카 평가전 유일한 홈런 타자 김혜성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김민경 기자] "간절한 사람이 통하나 봐요."

김혜성(24, 키움 히어로즈)이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에서 사고를 제대로 쳤다. 김혜성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 교체 출전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에서 치른 2차례 평가전에서 홀로 홈런 아치를 그렸다. 대표팀 주축 홈런 타자인 박병호, 양의지, 최정, 나성범 등도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한 상황이라 더더욱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김혜성은 4-2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고바야시 게이스케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었다. 호쾌하게 뻗어나가는 타구에 관중석에 있던 한신 팬들도 홈런을 직감하고 감탄했다. 김혜성이 홈런으로 물꼬를 튼 덕분에 박건우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스퀴즈 번트까지 나와 7-2로 달아날 수 있었다. 한국이 8회말 2실점한 것을 고려하면 8회초 추가점 상황이 더더욱 귀했다. 

홈런 소감을 물으니 김혜성은 조금은 머쓱해했다. 그는 "첫 타석이었는데, 공보고 공 치기를 해서 운 좋게 넘어갔다. 간절한 사람이 통하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사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애리조나와 한국에서 치른 연습경기를 모두 더해 5경기에서 무려 타율 0.647(17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도 안정적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실력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키스톤콤비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에 밀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백업으로 지내고 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에드먼을 주전 2루수로 못 박은 상태다. 

김혜성은 그래도 불평 없이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그는 "주전이든 아니든 국가 대항전에서는 큰 의미 없다. 어느 상황이든 나갈 수 있으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에드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스윙도 좋고 수비도 훌륭한 선수"라며 누가 나가도 한국이 이기면 그만이라고 했다. 

2020 도쿄올림픽부터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팬들은 김혜성을 '국제용 선수'라 부른다. 김혜성은 이와 관련해 "감사한 말씀이지만, 항상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본선 라운드에서도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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