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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부터 흔들린 고영표, 호주전 4⅓이닝 2실점… 타선 지원 無, 외롭게 던졌다

작성일: 2023.03.09 13:1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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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전에서 2실점한 고영표 ⓒ연합뉴스
▲ 호주전에서 2실점한 고영표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어쩌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체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고영표(32‧kt)가 씁쓸한 뒷맛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외롭게 던졌고 결국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고영표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1차전 호주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아주 나쁘지 않았지만 팀의 공격 부진과 맞물려 아쉬움을 남겼고 4회 이후 2실점이 이어졌다는 점도 보완점으로 남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숙명의 한일전은 물론 2라운드 진출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호주전을 경계해왔다. 대회 첫 경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분위기 형성에도 결정적인 한 판이었다. 이 경기의 선발로 낙점된 선수가 바로 고영표였다.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임은 물론 완급조절도 능하고, 여기에 호주가 옆구리 유형 선수에게 낯설다는 것도 감안한 선택이었다.

3회까지는 위기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괜찮은 투구였다. 2회 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특유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가 살아 있었다.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은 많지 않았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의 높낮이도 편차가 적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고영표의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위기관리능력도 좋았다.

그러나 4회 몸에 맞는 공과 번트안타가 나오며 위기에 몰렸고, 볼넷까지 겹치며 선취점을 내줘 흔들렸다. 그러나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는 깔끔하게 출발했다. 패스트볼 위주로 승부했고, 호주 타자들이 이를 건드려주며 오히려 투구 수를 아꼈다. 선두 케넬리의 타구는 김하성이 좋은 발놀림을 보이며 처리했고, 홀 또한 초구를 건드렸으나 위치를 잘 잡은 김하성이 무난하게 처리했다. 이어 글렌디닝도 2구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4개로 1회를 마무리했다.

0-0으로 맞선 2회는 위기가 있었다. 선두 조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체인지업 실투였다.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윈그로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웨이드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1B-2S에서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잘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퍼킨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사 1,3루 위기를 탈출했다. 


3회에는 선두 보야르스키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해 다시 무사 1루에 몰렸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빠져 1루에서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케넬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홀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2사 1루에는 글렌디닝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 갔다.

그러나 4회가 문제였다. 0-0의 스코어가 이어진 4회에는 선두 조지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화이트필드의 번트 때 이 타구가 3루수 최정과 유격수 김하성 사이로 빠지며 내야안타가 돼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윈그로브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고 웨이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퍼킨스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게 오히려 더 결정적이었다. 고영표는 팀이 0-1로 뒤진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케넬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한국은 원태인을 두 번째 투수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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