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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타선에 1회부터 161km 기선제압…오타니, 타자로는 무엇을 보여줄까

작성일: 2023.03.10 13: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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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은 지난 2015년에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하면서 어렵게 출발했고 준결승전에 다시 만난 일본에 8회까지 0-3으로 뒤지면서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될 뻔했으나 9회초 이대호의 결승타 등으로 4-3 대역전에 성공하면서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해낼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을 가장 곤경에 빠뜨렸던 인물은 다름 아닌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였다. 당시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소속으로 개막전과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오타니는 개막전 1회초부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김현수에게 던진 공의 구속은 무려 161km. 전광판에 161km라는 숫자가 뜨자 관중들은 탄성을 질렀다. 완전히 기선제압을 당한 한국 벤치 역시 오타니의 공을 넋 놓고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6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삼진 10개를 잡으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한국 타선을 완전히 침묵하게 만들었다.

한국을 다시 만난 준결승전에서도 오타니의 호투는 눈부셨다. 오타니는 7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1개를 잡았고 안타는 1개 밖에 맞지 않았다. 개막전 1회부터 161km 강속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기세가 준결승전까지 이어졌다.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차지했지만 '투수' 오타니에게 철저하게 당했던 한국은 다행히 1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투수' 오타니를 만나지 않는다. 이미 9일 중국전에 선발투수로 나섰기 때문. 일본이 내세우는 선발투수는 또 다른 메이저리거이자 김하성의 동료인 다르빗슈 유다.

대신 '타자' 오타니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8년이 지난 지금,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투타 모두 호령하는 '괴물'로 성장했다. 오타니가 2021년 홈런 46개와 타점 100개를 수확하면서 투수로는 9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고 지난 해 타율 .273 34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면서 15승까지 따내는 '만화야구'를 선보인 것은 모두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이후에 벌어진 일이다.

'투수' 오타니는 만나지 못해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자' 오타니는 한국의 경계대상 1호일 수밖에 없다. 8년 전에 '투수' 오타니는 1회부터 161km 강속구로 한국 벤치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 '타자' 오타니도 1회부터 등장할텐데 이번에도 한국에 기선제압을 해낼지, 아니면 한국 마운드가 봉쇄에 성공할지 두고볼 일이다. 이미 오타니는 한신과의 평가전에서 연타석 3점홈런을 쳤고 중국전에서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린 상태다. 호주에 석패한 한국도 일본전 승리를 위해서는 오타니라는 벽을 극복해야 한다. 한국과 '타자' 오타니의 첫 맞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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