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들어오는 박지원 ⓒ곽혜미 기자
▲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들어오는 박지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 종목인 남자 1500m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도 결승에 안착했다.

박지원은 11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1500m 준결승 3조 경기에서 2분16초887의 기록으로 2분16초958로 2위에 오른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준서(성남시청)는 2분17초074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박지원은 ISU 월드컵 1~6차 대회에서 금메달 14개를 획득해 개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열린 남자 500m 패자부활전을 포기했다. 박지원은 전날 열린 남자 500m 1차 예선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4위에 그치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결국 박지원은 500m를 포기하고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 집중했다. 이날 오후 열린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박지원은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1위로 결승 지점에 도착했다.

올 시즌 이 종목을 휩쓴 박지원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1500m 결승은 이날 3시10분에 진행한다.

이준서는 아쉽게 3조 3위에 그치며 순위 결정전인 파이널 B로 밀려났다.

▲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들어오는 최민정 ⓒ곽혜미 기자
▲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에 들어오는 최민정 ⓒ곽혜미 기자

앞서 열린 여자 1500m 준결승 1조 경기에 나선 최민정은 2분28초5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코트니 사로(캐나다)는 2분28초669로 2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 종목에서 금메달 3개(2018, 2019, 2022)를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노리는 최민정은 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여자 1500m 세계 랭킹 1위 김길리(성남시청)도 같은 조에서 경쟁했다. 

레이스 초반 뒤에서 선두 추월을 노렸던 최민정과 김길리는 9바퀴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는 최민정이 2위, 김길리는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승 지점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김길리는 독일의 안나 자이델과 충돌해 빙판에 넘어졌다. 

막판 스퍼트로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넘어진 김길리는 2분53초364에 그쳤다.

상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진 김길리는 아쉽게 순위 결정전인 파이널 B로 밀려났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건희(성남시청)는 2분23초639로 4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최민정의 라이벌인 쉬자너 쉬헐팅(네덜란드)은 2분23초244의 기록으로 2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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