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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ERA 13.50 '징크스' 체코 선발투수는 친절했던 에르콜리

작성일: 2023.03.12 00:41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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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스 에르콜리는 체코 야구협회 홍보 마케팅 담당 직원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친절하게 응해줬던 에르콜리가 한국 대표팀을 상대할 선발투수다. ⓒ 체코 야구협회 홈페이지
▲ 루카스 에르콜리는 체코 야구협회 홍보 마케팅 담당 직원이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친절하게 응해줬던 에르콜리가 한국 대표팀을 상대할 선발투수다. ⓒ 체코 야구협회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1년 전 16살 나이에 국가대표로 한국 땅을 밟았던 체코 투수가, 이제는 한국 국가대표팀을 상대하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체코 국가대표 투수이자 체코 야구협회 홍보·마케팅을 맡고 있는 루카스 에르콜리가 한국전 선발로 낙점됐다.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일본과 경기를 마치고 "내일 선발은 에르콜리"라고 밝혔다. 에르콜리는 체코가 지금까지 치른 2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에르콜리는 지난해 9월 WBC 독일 예선에서 체코를 구한 선수다. 체코는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5-21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바로 다음 프랑스전에서 7-1로 이겨 기사회생했다. 선발 등판한 에르콜리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과 인연도 있다. 201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체코 대표로 참가했다. 

이 대회가 에르콜리의 첫 국제대회였다. 당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는데,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게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다. 에르콜리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이때를 회상하며 "다시 만나면 초구 몸쪽 직구, 다음 슬라이더를 던지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일본전이 아닌 한국전에 나서게 됐다. 

2014년 21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는 한국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7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이때 한국 국가대표는 김인태 강승호(이상 두산) 구자욱(삼성) 안중열(NC) 등이 있다. 

2016년에는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해 2⅓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홍창기(LG) 임병욱(키움) 심우준(kt) 황대인(KIA) 등이 참가한 대회다. 마지막은 2018년 23세 이하 야구월드컵. 이때도 ⅓이닝 4실점(3자책점)에 그쳤다. 이 대회에는 문성주(LG) 한동희(롯데) 최지훈(SSG) 등이 참가했다. 

5⅔이닝 8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례 연령별 국제대회에서 에르콜리를 공략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비록 지난 2경기에서 뜻밖의 결과를 얻었지만 지금 WBC 대표팀이 한국 최고 선수들의 집합이라는 사실까지 달라지지는 않는다. 반드시 다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전 징크스가 있는 선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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