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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역투' 박세웅은 왜 필사적이었나…"팬들과 약속 지키고 싶었다"[일문일답]

작성일: 2023.03.12 15: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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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웅 ⓒ 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 박세웅 ⓒ 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박세웅(27, 롯데 자이언츠)이 한국 야구를 위기에서 구한 소감을 밝혔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체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9구 1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덕분에 한국은 체코를 7-3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실낱 같은 8강 희망을 이어 갔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투수진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7일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1구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최종 점검을 마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실전 뒤 "도쿄에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예상대로 박세웅은 체코 타선을 손쉽게 제압했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섞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갔다.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체코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6-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마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은 게 위기라면 유일한 위기였다. 박세웅은 무사 2루에서 마테이 멘시크와 마르틴 무지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2사 2루에서 이 감독은 마운드를 곽빈으로 교체했고, 곽빈은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박세웅은 이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아울러 지난 2경기에서 23피안타 14사사구로 무너지면서 21실점하며 무너진 한국 마운드의 자존심을 조금 회복시켜 줬다. 

▲ 박세웅 ⓒ 연합뉴스
▲ 박세웅 ⓒ 연합뉴스

다음은 박세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지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한다고 했다. 그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컨디션 조절 쉽지 않았을 듯.

그저께 경기(한일전) 등판을 불펜 피칭했다고 생각했다. 무리 있거나 지장 있진 않았다. 

-체코가 야구 변방국인 줄 알았는데, 이번 대회 보니 실력 있다. 

이번 대회 보기도 했고, 메이저리그 선수 있다고 들었다. 코치님께서 방심 말고 최선 다해 던져야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최대한 방심하지 않고 경기 나서려 했다. 

-잘 던져야 했고, 실점을 거의 안 해야 했는데 부담 없었나. 

부담 없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이닝을 종료할 수 있을지 더 생각했다. 최소한 실점을 하려고 준비했다. 생각보다 체코 타자들 분석했을 때 장타력이나 타격 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고 이야기나온 게 없었다. 방심하지 않으려고 투구에 나섰다. 

-한 타자는 더 상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나 혼자 욕심을 내는 것보다는 어차피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최소한 실점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많은 이닝과 공을 던져 감독님께서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셨던 것 같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있으니까 부담없이 기쁘게 넘겨줬다. 

-포수 양의지와 볼 배합은 어떻게 이야기했나.

(양)의지 형 볼 배합을 다 따라가기도 했고, 상황마다 내가 생각한 구종 사인이 딱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팬들이 한국 선발투수 활약 기다렸을 것. 

사실 모든 투수들이 준비를 진짜 최선을 다해서 했다. 한 이닝을 막는다는 것보다 한 타자, 한 타자를 막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를 해서 막히기도 했지만, 오늘(12일) 경기로 풀려서 남은 한 경기 어떻게 보면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투수들의 역투로 다음 경기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12일) 경기 승인은. 

아무래도 제구력이다. 볼넷이 없었던 게 좋았다. 초반에 점수가 크게 나서 어떻게든 내가 점수를 최소한 줘야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 거니까. 주자 쌓는 것을 가능한 안 하려고 했다. 변화구 제구 자체가 조금 잘됐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남은 경기 어떻게 준비했으면 하나. 

모든 선수가 당연히 이기려고 준비할 것이다. 이겨야 경우의 수가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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