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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후 17년만의 진기록, 김하성은 미소도 보이지 않았다

작성일: 2023.03.12 18:2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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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체코전에서 홈런친 뒤 무표정으로 하이파이브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 12일 체코전에서 홈런친 뒤 무표정으로 하이파이브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내야수 김하성은 경기 후 내내 굳은 얼굴이었다.

김하성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WBC) B조 조별리그 체코와 경기에서 2회와 7회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홈런 2방과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운 한국은 체코를 7-3으로 꺾었다.

2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13일 체코가 호주를 꺾어 체코, 한국, 호주가 모두 2승2패가 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이딩당 실점을 줄이고 상대의 실점은 늘려야 했다. 김하성은 필요할 때 2방으로 점수를 뽑으며 앞선 2경기 부진의 아쉬움을 풀었다.

WBC 기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라 랭스 기자는 경기 후 "김하성의 WBC 멀티 홈런 경기는 2006년 3월 4일 이승엽 이후 한국에서는 17년 만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은 당시 중국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 후 이강철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김하성의 얼굴은 어두웠다. 사실 2방의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 때도 미소는 없었다. 여전히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김하성은 그가 받은 5개의 질문에 똑같이 '최선'이라는 단어를 넣으며 중국전 필승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선을 다했고 (남은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뛰었고 몸 컨디션도 문제 없다. (일본에) 진 건 어쩔 수 없고, 오늘과 내일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13일 마지막 조별리그 중국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8일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범경기에 출전하다가 2일 고척돔 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했다. 늦은 합류로 손발을 맞춰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공수 어려운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제 마지막 기적을 바라야 하는 중국전. 김하성이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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