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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정대현‘ 어디 없나요...국제대회 활약했던 잠수함 투수가 사라졌다

작성일: 2023.03.13 05:4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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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대표팀 고영표가 강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WBC 한국 대표팀 고영표가 강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포스트 정대현 어디 없나요.’

대한민국은 국제대회에서 잠수함 투수를 투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서양 선수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 북미나 중남미 국가들과 경기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했다. ‘특급 조커’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한국의 선전에 밑거름이 됐다.

특히 정대현이 그랬다. 그는 2000년대 열린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정대현의 활약은 지금도 회자된다. 쿠바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9회 1사 만루 위기를 병살로 막아내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정대현 이외에도 임창용, 우규민, 심창민, 박종훈 등 국제대회에서 잠수함 투수들은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잠수함 투수들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잠수함 투수는 고영표(32·kt 위즈)와 정우영(24·LG 트윈스) 등 2명이다.

▲WBC 대표팀 투수 고영표(앞)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WBC 대표팀 투수 고영표(앞)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영표는 이번 대회 두 경기에 등판했다.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전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을 여럿 차례 마주했는데, 꾸역꾸역 버티다 결국 4회 1점, 5회에도 1점을 내줬다.

12일 체코전에도 등판한 고영표. ⅔이닝 1피안타 1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제구가 뜻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복판에 몰린 공은 그대로 통타당했다. 이 모습을 본 박찬호 해설 위원은 “고영표는 볼끝이 좋아 타자가 공략하기 쉽지 않다. 호주전보다 안정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실투가 나오면서 안타를 맞았다”며 아쉬워했다.

▲WBC 한국 대표팀 투수 정우영.  ⓒ연합뉴스
▲WBC 한국 대표팀 투수 정우영. ⓒ연합뉴스

정우영은 11일 일본전에 단 한 번 등판했다. ⅔이닝 1피안타를 기록했다. 평균구속 150㎞를 웃도는 투심을 바탕으로 KBO리그를 주름잡았지만, WBC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평균구속은 140㎞ 중반에 그쳤다. 이후 정우영은 등판하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투구수도 적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체코전에서 정우영을 기용하지 않았다. 자주 등판했던 고영표와 김원중 등을 찾았다.

이번 대회에서 잠수함 투수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선수들도 비시즌 동안 착실히 준비해왔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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