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08구 투혼+5G 연속투…누가 마당쇠들에게 돌을 던지랴

작성일: 2023.03.14 07:30 박정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투혼을 보였던 대표팀 투수진. 원태인-박세웅-김원중-정철원-곽빈(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 투혼을 보였던 대표팀 투수진. 원태인-박세웅-김원중-정철원-곽빈(우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사실상 5분 대기조에 가까웠다. 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나서 공을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한국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과 맞대결에서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승리하며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했지만, 일본(4승)과 호주(3승1패)에게 승률이 밀려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내세웠다. 원태인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WBC 공식 평가전부터 꾸준히 등판했다. 평가전 2경기와 조별리그 4경기까지 총합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했다. 투구수로 따지면, 중국전까지 총합 108구를 기록했다. 김광현(83구)을 넘어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짧은 기간에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팀이 2-0 앞선 1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차오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하는 등 깔끔한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6구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대회 기간 보여줬던 원태인의 투구와는 거리가 먼 경기였다.

원태인뿐만 아니라 김원중과 정철원, 박세웅, 곽빈도 많은 공을 던졌다. 팀이 필요한 상황이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던 사실상 5분 대기조에 가까운 기용이었다.

정철원과 김원중은 평가전부터 체코와 조별리그 3차전까지 5경기 연속 등판해 각각 62구, 41구를 던졌다. 박세웅과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1구를 기록했다. 곽빈도 5경기 중 3번의 등판을 하며 61구를 뿌렸다.

잦은 등판으로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정철원(1⅓이닝 1실점)을 비롯해 김원중(1⅔이닝 2실점), 곽빈(2이닝 3실점) 등은 부진했다. 자존심을 지킨 건 박세웅(6이닝 무실점)이 유일했다.

누구도 그들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으로 당당하게 마운드에 섰던 투혼은 기록을 넘어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필요성이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