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연. 제공| 넷플릭스
▲ 임지연. 제공| 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의 신드롬급 인기를 이미 예상했다고 밝혔다.

임지연은 17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작품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있었다”라며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끔찍한 악행으로 문동은(송혜교)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악녀 박연진을 연기하며 악녀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섬세한 연기력과 살아 숨쉬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또 한 번 진가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뜨거운 화제성 속 만난 임지연은 “인기는 많이 실감하고 있다. 작품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엄청난 화제성과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캐릭터 하나하나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이렇게까지는 생각 못했다. 너무 감사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SNS에 ‘연진아’라고 메시지를 너무 많이 보내주시고 어디 갈 때마다 연진이라고 해주셔서 행복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더 글로리’의 인기로 ‘박연진’, ‘연진아’라는 캐릭터의 이름 자체가 유행어가 됐다. 인물이 하나의 ‘밈’이 된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임지연은 “대본에 그렇게까지 많이 ‘연진아’가 있는지 몰랐다. 다른 배우들도 말끝마다 연진이가 많더라. 완전 감사했다. 제가 안 나온 신에서도 제가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들이 너무 감사했다. 임지연보다 연진아가 더 유명해졌다. 집에서도 엄마가 ‘연진아’라고 부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성 없이 악행을 반복하는 박연진에 대해 임지연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 아무런 감정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느낌이라 ‘감정을 빼볼까? 모노톤으로 연기를 해볼까?’ 하기도 하고 반대로 엄청 간접적으로 접근해보기도 하고,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결국에는 만나게 된 게 그냥 나만 할 수 있는, 임지연만 할 수 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결론을 낸 것 같다. 유명한 작품 속 빌런을 참고하지 말고, 그냥 내 목소리, 내가 갖고 있는 표정, 걸음걸이, 몸짓, 스타일적인 걸 완전히 임지연화하자는 생각을 하자고 했다”라고 임지연의, 임지연에 의한 박연진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후반부에는 자연스럽게 연진이가 됐던 것 같다. 너무 중요한 역할이고, 연진이가 제대로 해야 동은이에 대한 공감과 연결이 분명히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동은이가 왜 그렇게까지 복수하는지 이유가 생겨야 하기 때문에 연진이에 힘을 쏟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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