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고 ⓒ연합뉴스/로이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고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팬들을 위한 구단으로 만들겠다며 핀란드 사업가가 입찰서를 넣었다.

24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핀란드 사업가 토마스 질리아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 자금의 절반은 구단 팬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구단 성격으로 구단을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핀란드 1부리그 HJK 헬싱키 소유주인 질리아쿠스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투자 회사를 통해 입찰을 제출했다.

질리아쿠스는 "모든 스포츠클럽은 궁극적으로 팬들에게 속해야 한다"며 "억만장자 셰이크나 왕가들이 구단을 장악하고 개인 놀이터처럼 통제하는 현재 발전은 건전한 추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레인 그룹은 23일로 예정돼 있던 두 번째 입찰 마감일을 미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전은 세계 8위로 평가받는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INEOS) CEO 짐 락클리프(70)와 카타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의 회장인 셰이크 자심의 양자 대결로 압축돼 있다.

이네오스는 원래 입찰 마감일이었던 23일에 수정된 입찰을 제출했고, 셰이크 자심은 입찰을 준비 중이다.

핀란드 프로축구팀뿐만 아니라 아이스하키팀도 소유하고 있는 질리아 쿠스는 "구단의 현재 시장 가치는 39달러에 불과하다"며 "구단 모든 팬이 구매에 참여한다면 팬들이 내는 비용은 1명당 6달러 미만"이라고 했다.

이어 "내 입찰은 팬들과 평등을 기반으로 한다. 우리 그룹은 구단 인수에 필요한 금액 절반을 조달할 것이며,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된 회사를 통해 나머지 절반, 즉 모든 팬이 참여한다면 부담 금액은 3달러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가입하는 모든 팬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단이 갖고 있는 문제를 결정할 때 참여하고 투표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앱에 접근할 수 있다. 팬층이 과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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