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 ⓒ연합뉴스/AFP
▲ 맨체스터 시티 잭 그릴리쉬.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잭 그릴리쉬에게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힐 수 있었다고 전 토트넘 감독 팀 셔우드가 밝혔다.

셔우드는 24일(한국시간) 토크스포츠에 "10대였던 그릴리쉬를 토트넘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셔우드는 "그릴리쉬가 16살이었을 때 토트넘 18세 이하 팀을 상대했던 경기를 봤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토트넘 감독은 해리 래드냅이었고 셔우드는 어시스턴트 코치였다.

"화이트 하트 레인(당시 토트넘 홈 구장)으로 돌아갔더니 래드냅이 '점수가 어땠느냐'라고 물었다. 그래서 난 '모른다. 그냥 그릴리쉬를 보러 갔다'고 답했다"며 "(그릴리쉬는) 엄청났다. 래드냅 감독에게 '애스턴빌라가 저메인 지나스를 원한다. 우린 지나스를 그릴리쉬와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를 지냈던 지나스는 토트넘에서 통산 202경기에 출전했다. 레드냅 감독에게 특히 중용받았다. 2011-12시즌엔 토트넘을 떠나 자신을 오랫동안 원했던 애스턴빌라로 임대됐다.

하지만 래드냅 감독은 셔우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셔우드는 '래드냅은 '그릴리쉬는 고작 16살이다. 그가 1군에 있는다면 내가 잘릴 것'이라고 했다. 축구 감독으로서 전적으로 그가 옳았다. 자신은 스스로 챙겨야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대단한 움직임었을 것"이라며 "어쨌든 (지나스는) 애스턴빌라로 임대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애스턴빌라가 그릴리쉬를 주고 지나스를 받는 거래에 동의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셔우드는 "당시 애스턴빌라엔 어린 그릴리쉬보다 지나스가 필요했다. 애스턴빌라는 지나스를 활용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도록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래드냅 감독은 셔우드가 그릴리쉬 영입을 제안하고 1년 뒤 경질당했다.

2013-14시즌 애스턴빌라 선수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릴리쉬는 2020-21시즌까지 애스턴빌라 핵심 선수이자 주장으로 활동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580억 원)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현재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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