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R로 생명을 구한 김지용 kt 위즈 트레이너. ⓒkt 위즈
▲ CPR로 생명을 구한 김지용 kt 위즈 트레이너. ⓒkt 위즈

[스포티비뉴스= 박정현 기자] “언론 보도가 된 것을 보았는데 쑥스러웠다. 내가 아닌 그 누구라도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김지용 kt 위즈 퓨처스 트레이너는 23일 이천에서 열렸던 kt와 두산 베어스의 퓨처스 경기가 끝난 뒤 한 생명을 구했다.

김지용 트레이너는 경기 뒤 수원의 숙소로 돌아와 버스에서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 순간 버스에서 먼저 내린 선수 두 명이 맞은편 식당 앞에 쓰러져있던 행인을 발견했고, 트레이너를 찾았다.

김지용 트레이너는 깜짝 놀랐지만, 목숨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환자에게 달려갔다.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한 뒤 옆에 있던 환자의 지인에게 119에 신고를 요청했다. 이후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행인의 호흡이 안정적으로 돌아오자 계속 주무르며 상황을 인지시켰고, 구급차에 인계하기 전까지 곁을 지켰다.

김지용 트레이너는 “그런(위급한) 상황을 직접 맞이하니 정말 놀랐다. 놀란 와중에도 CPR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오히려 언론 보도가 된 것을 보았는데 쑥스러웠다. 내가 아니라 그 누구였어도 목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매년 구단의 지원으로 시즌 중인 6월에 트레이너들이 모여 CPR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 교육이 정말 큰 도움이 됐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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