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콜롬비아전 무승부가 아쉬운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콜롬비아전 무승부가 아쉬운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분위기에 취하는 걸 경계했다. 콜롬비아전이 끝난 뒤에,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 여정을 앞둔 동료들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채찍질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기자회견에서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공격수 출신이라 1골 승부보다 다득점 승리를 원했다. 짧은 시간에 전술적인 색채를 입히긴 어려웠지만, 콜롬비아전에서 간결한 공격 작업과 손흥민 프리롤로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연속 실점이 아쉬웠지만, 벤투 감독이 입힌 압박과 빌드업에 공격적인 색깔이 더해졌다. 손흥민은 "팬들께 승리라는 선물이 가장 중요했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국 최초 기록을 세웠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아시아 팀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3경기 연속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유일했다. 하지만 "프리킥 골 기록은 잘 알지 못했다. 축구는 기록보다 팀이 최우선이다. 결과가 아쉽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이었지만 공격적인 색깔에 압박까지 가능성을 크게 본 경기였다. 주장 손흥민에게 콜롬비아전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콜롬비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여준 경기다. 점수로 매기기는 어렵다. 70점 정도 줄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뒤에 콜롬비아와 난타전까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항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이런 분위기에 취해서는 안 된다. 고칠 부분이 보였다. 우리는 재능있는 선수가 많은 팀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잘할 때도 못할 때도 있다. 팀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매번 돌아보고 발전할 부분을 찾는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런 경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매 경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뛰고 있다. 월드컵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짐을 짊어진 만큼, 다음 경기에 팬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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