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공격 축구를 이식한다. 훈련장에서도 노트에 무언가를 꼼꼼히 적고 지켜보며 한국 대표팀 밑그림을 그린다. '캡틴'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와 긴밀한 소통으로 더 많은 걸 채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달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기자회견에서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공격수 출신이라 1골 승부보다 다득점 승리를 원했다. 짧은 시간에 전술적인 색채를 입히긴 어려웠지만, 콜롬비아전에서 간결한 공격 작업과 손흥민 프리롤로 전반에만 2골을 넣었다.
후반전에 연속 실점이 아쉬웠지만, 벤투 감독이 입힌 압박과 빌드업에 공격적인 색깔이 더해졌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수비 입장에서 4-3 승리보다 4-0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한 만큼, 수비에서 견고함이 더해진다면 안정적인 다득점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장에서 손에 쥔 노트에 무언가를 적고 체크했다. 2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은 위한 오픈 트레이닝이라 전술적인 부분은 없겠지만, 향후에 4년 로드맵이 담길 '비밀 노트'는 분명했다.
주장 손흥민과 긴 시간 대화를 하기도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슈팅 훈련을 하는데,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선수들을 지켜보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은 독일어와 영어 모두 가능해 클린스만 감독과 자유자재로 소통할 수 있다. 오픈 트레이닝에 분위기는 가벼웠지만 사뭇 둘의 대화는 사뭇 진지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에 휴식한 뒤에 26일 오후 5시 파주NFC로 복귀해 우루과이전을 준비한다. 휴가 뒤에 복귀라 26일 훈련은 아침이 아니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루과이전에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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