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 ⓒ연합뉴스/AFP
▲ 해리 케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의 해리 케인(29) 거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피터 오루크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케인이 구단과 재계약할 의사가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감독을 영입할 경우에만 그렇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최근 해고된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체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열렬한 팬이다. 케인은 나겔스만 감독 밑에서 일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클럽이 나겔스만에게 감독직을 제안한다면 토트넘과 협상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예상치 못한 경질로 시련을 겪은 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휴식 시간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성인 무대에 올라온 이후 임대를 제외하고는 줄곧 토트넘에 머물며 활약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총 39경기서 23골 4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등 팀의 주축 공격수들이 모두 부상 등의 여파로 자리를 비운 바 있지만 케인은 줄곧 최전방을 지키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에게 우승 트로피는 없다. 리그와 함께 컵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와 콘테 감독 같은 세계적인 명장과 함께했음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이적해 정상에 설 수 있다는 루머도 나온다. 특히 그의 계약이 2024년 6월에 끝나기 때문에 이적 루머는 더욱 구체화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콘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의 이적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이 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1987년생으로 호펜하임, 라이프치히를 이끌며 '젊은 명장' 타이틀을 얻은 나겔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부임 후 첫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궜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 포칼 등에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12-13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10연패를 기록한 뮌헨은 현재 리그 2위다. 선두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53)와 승점 1 차이에 불과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DFB 포칼과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있어 리그 11연패를 포함한 '3관왕'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데도 구단은 나겔스만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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