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 안토니오 콘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결별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구단과 상호 합의 아래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리미어리그 '꼴찌'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단과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한 후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당시 그는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이게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5승 4무 9패로 승점 49를 쌓아 4위에 올라 있다. 각각 5, 6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추격의 매섭다. 특히 두 팀보다 토트넘이 두 경기 더 치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결국 콘테 감독은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 "콘테 감독은 매우 빠르게 내리막길을 걸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토트넘이 아스널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은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8위에 머무른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러나 연이은 좌절을 경험했다. 3월의 붕괴, 5경기서 1승, 두 개의 컵 대회 탈락, 사우샘프턴전 패배로 절정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결별에 가까워졌다. 결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옳았다"라며 "우승 경력이 있는 까다로운 감독에게 거액을 투자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야심찬 선임은 주제 무리뉴 감독과 마찬가지로 시간 낭비처럼 보였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의 지난 시즌은 훌륭했지만 올 시즌 한계가 드러나고 말았다. "볼거리가 없는 메마른 역습 축구에 해리 케인이 한 줄기 빛이 되었다"라며 "콘테 감독이 경험 많은 선수만 고집하면서 아카데미 내부에서는 좌절감이 커졌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콘테 감독의 경질로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고용하고 해고했을 때보다 더 나아갈 수 없게 됐다. 위대한 감독 두 명은 클럽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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