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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한국 대표 책임감, 점점 부담이 됐었다"

작성일: 2023.03.29 16:38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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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냥 재밌게 뛰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 부담감, 난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실점했을 때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

김민재(26, 나폴리)가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에 고개를 숙였다. 한 번도 한국 대표팀을 가볍게 여긴 적이 없었지만, 점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부담감과 책임감에 멘탈이 무너졌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다.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걸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됐다"고 사과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끝난 뒤에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이 이유였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에 1-2로 진 경기 뒤에 "대표팀보다 소속팀 나폴리에 집중하고 싶다. 멘탈이 무너졌다. 축구적으로나 몸으로나 모두 힘들다. 당분간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협회 측이 은퇴를 암시한 말은 아닐 거라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후에 직접 입장문으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해명했다. 김민재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고 밝혔다.

'멘탈이 무너졌다'는 말은 스스로에게 부여한 기대치와 팬들에게 항상 좋은 경기를 보답하고픈 마음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마냥 즐거웠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다.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건 경기장에서 부담감, 난 항상 잘해야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 실망감, 이런 게 힘들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항상 김민재를 응원했던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김민재는 "축복 받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동료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 황인범은 김민재 SNS 사과문에 "힘내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4월에 나폴리에 방문해 김민재와 속깊은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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