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곽혜미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경기에 대한 소감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물음이 나오자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어렵게 입을 뗀 손흥민의 첫 마디는 "죄송하다"였다.

2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과 결별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되게 많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저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감독님께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분명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어야 했는데 감독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팀에 도움을 못 줬다. 감독님이 책임을 지고 나간 것에 대해 (나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1년 11월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사제 연을 맺었다.

그리고 콘테 감독과 시작부터 함께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츠를 손에 넣었다.

손흥민의 득점왕을 결정지은 노리치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콘테 감독이 "가능하다면 우린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콘테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고민하지 않고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라고 이야기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에 방한해선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손흥민과 사제 연이 끝나게 됐다. 토트넘은 27일 콘테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분명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워낙 경험이 많으시니까 다른 챕터 경력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 감독님의 앞날을 응원하는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 복귀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를 소속팀과 팀원들을 위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돌입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우루과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해서 재미있었는데 결과로선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경기를 얼마나 잘하고 재미있게 하더라도 마지막엔 결과가 중요한데 결과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해산하면서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새 감독님 아래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선수들도 잘 마무리하고 가는 것 같아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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