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 제공|SM엔터테인먼트
▲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새 버전을 재생하며 'SM 3.0' 시대를 맞이했다.

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D타워 SM사옥 2층에서는 SM 제28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됐다. 이날 주총을 통해 SM 현 경영진과 대주주 카카오가 추천한 후보들이 새 경영진으로 선출되며, SM 현 경영진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 사이 벌어졌던 치열했던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

주총이 끝나고 7층 사옥에서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은 이날 오후 6시 정식 음원 공개가 예정된 곡.  2008년 발매된 소녀시대의 데뷔곡이 원곡으로, 밝고 희망찬 분위기와 가사가 특징이다. 오케스트라 버전은 원곡을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 다채롭고 풍성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재탄생시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 버전을 만든 SM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스는 이수만 전 총괄과 대립한 이성수 대표이사가 주도해 2020년 설립한 레이블이다. '음악의 본질은 클래식'이라는 이성수 대표이사의 철학이 묻어있다.

특히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곡의 도입부와 후반부에 샘플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위풍당당 행진곡'은 셰익스피어 '오셀로' 중 군대의 행진을 표 현하는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장엄하고 찬란한 행진곡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곡은 영미권에서는 대학의 졸업식 음악으로 사용된다. 영국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에서 연주되는 등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음악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다시 만난 세계' 오케스트라 버전을 SM의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한 주총 당일 재생했다는 점에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빠진 'SM 3.0' 시대를 맞이하고 이를 자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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