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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게 주먹 휘두르고 웃으며 퇴근?…美매체 "사과도 안 해" 비판

작성일: 2023.04.03 12: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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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렌던(오른쪽)이 오클랜드 팬의 멱살을 잡고 있다.
▲ 앤서니 렌던(오른쪽)이 오클랜드 팬의 멱살을 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용서에는 사과가 필요하다."

미국 언론이 개막전부터 상대 팀 팬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앤서니 렌던(에인절스)를 비판했다. 설전 수준이 아니라 물리력을 행사하려 한 것만으로도 비판받아 마땅한데, 그 뒤의 행동까지 틀렸다고 지적했다. 

렌던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이 끝난 뒤 오클랜드 팬과 다퉜다. 설전으로 시작한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렌던이 이 팬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이 SNS로 퍼져나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오클랜드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렌던과 구단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렌던과 구단의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투수 애런 룹이 취재진에게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는 장면과 렌던이 질문을 무시하고 웃는 얼굴로 먼저 퇴근한 장면을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렌던은 룹 같이 책임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리플A 개막전을 보기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로 날아갔다가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렌던의 사건 때문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사무국과 경찰이 조사 중이라는 안내 외에는 그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블럼 기자는 "심지어 렌던을 4번타자로 경기에 내보내기까지 했다"고 썼다. 

이 기자는 "팬들도 선 넘은 야유를 하면 퇴장당해야 한다. 말을 말로 갚으려는 선수를 비난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언어와 신체는 다르다. 렌던은 선을 넘었다. 그리고 그 어떤 뉘우침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렌던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용서에는 사과가 필요하다. 구단은 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됐다"며 명백한 증거 영상에도 사태를 수습하지 않은 렌던과 에인절스 구단을 동시에 비판했다. 

한편 렌던은 3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지오 어셀라가 7번타자 3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렌던은 개막 후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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